어려운 상황에 빠진 허재 감독 "짧은 소집기간 이겨내야 한다"

민준구 2017. 11. 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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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에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짧은 소집기간 동안 이길 수 있는 방법 찾겠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진천선수촌에 모였다.

이어 허재 감독은 "뉴질랜드와 중국의 최종 명단이 나오지 않았다. 예비 명단에 있는 선수들로만 봤을 때 아시아컵 때와는 전력변화가 어느 정도 있다.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았지만, 아시아컵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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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일주일 내에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짧은 소집기간 동안 이길 수 있는 방법 찾겠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진천선수촌에 모였다. 8월에 열린 2017 아시아컵에서 3위의 호성적을 거둔 대표팀은 허재 전임 감독과 함께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뉴질랜드 원정, 26일에는 고양체육관에서 중국을 맞는다.

아시아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준 대표팀은 많은 농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껏 약 한달 여 정도의 국제대회만 소화했던 대표팀은 축구처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심지어 정규리그 도중에 경기가 열려 소집 기간도 짧을 수밖에 없었다(물론,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허재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을 이야기 했다.

허재 감독은 “일주일 내에 모든 걸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쉽지 않다”며 “그나마 다행인 건 기존에 있는 선수들 중에 (김)선형이 하나 바뀌었다. 예전처럼 장기간 준비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나는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어색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재 감독은 “뉴질랜드와 중국의 최종 명단이 나오지 않았다. 예비 명단에 있는 선수들로만 봤을 때 아시아컵 때와는 전력변화가 어느 정도 있다.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았지만, 아시아컵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홈 앤드 어웨이 제도의 도입으로 대표팀은 20일 뉴질랜드 웰링턴으로 13시간 동안 비행기에 머물러야 한다. 23일에 경기를 치르고 난 후, 24일엔 다시 13시간을 타고 돌아와야 한다. 제대로 된 휴식을 치르지 못하고 26일에 중국을 만나야 한다. 다행히도 선수단 전원 비즈니스석을 타며 이전보다 편하게 올 수 있겠지만,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허재 감독도 “첫 경기가 뉴질랜드 원정이다. 거리가 꽤 멀다. 그건 괜찮다고 쳐도 바로 중국과 경기가 있다. 장거리 비행 후 컨디션 회복될 시간도 없이 다음 경기에 뛰어야 하는 셈이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잘 관리해줘야 될 것 같다”며 우려했다.

그러나 허재 감독은 마냥 비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부정적인 요소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는 것. 허재 감독은 “부상이 있었던 (김)종규의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괜찮은 모습이다. 우리 플레이만 잘 나와도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 감독의 시선은 당장 11월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2월을 주시하고 있었다. 허재 감독은 “우리가 11월달 경기에서 모두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지금보다 더 기대되는 건 2월 예선이다. 라틀리프가 합류하면 외곽에 치우쳐 있는 우리의 전술을 조금 더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허재 감독은 “포스트에서 밀리는 게 우리의 약점이다. 라틀리프가 들어오면 적어도 이 부분은 해결될 거라고 본다. 지금의 틀을 조금씩 변화해 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허재 감독은 고양 체육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홈경기를 내심 기대했다. 

“홈이라는 이점이 사실 크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면 훨씬 더 잘할 것 같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7-11-17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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