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윤건영·'적폐 청산' 백원우·'정책' 정태호
靑 안살림 맡은 이정도도 거론.. 행정관 중엔 탁현민·김종천
여야 정치권은 물론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정부 실세는 수석비서관이 아니라 비서관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수석비서관들에게 가면 처리 안 되던 일들이 대통령 측근 비서관들에게 가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고도 한다.
청와대 안팎에서 공인하는 실세 비서관 1호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공식 업무는 검경에서 올라오는 사건, 사고, 정보 취합이다. 청와대 안팎의 모든 정보가 그에게 모이고,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대통령에게 직보된다. 정책 및 인사와 관련된 각종 의견 및 제보(?)도 윤 실장에게 모이고, 일부는 대통령에게 밀봉 전달된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현 정부의 몰아치는 '적폐 청산'과 관련해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주목받고 있다. 노무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의 정통 친노(親盧)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사죄하라"며 소리를 쳤다. 전대협 간부를 지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실제 그의 업무에 비해 외부에 과대 포장돼서 알려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도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때부터 함께 일해온 '패밀리'에 가깝다. 대선 때 싱크탱크인 '국민 성장'을 관리했고 지금도 정책을 관리한다. 최근에는 개헌 분야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실장 산하에 일자리·경제·사회수석들이 있지만 부처 간 업무를 조율·조정하는 실제 업무는 정 비서관 몫이라고 한다.
캠프 출신은 아니지만 청와대 안살림을 담당하는 이정도 총무비서관도 실세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이기 때문에 '늘공(직업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지만 실세급 참모들의 예산 요구를 가차 없이 거부하는 등으로 청와대 안에서 "저 사람 누구냐"는 말을 듣고 있다.
비서관은 아니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의 측근인 김종천 행정관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행정관도 비서관급 이상의 역할을 한다. 김 행정관은 임 실장의 복심이고, 탁 행정관은 거센 사퇴 요구에도 정권 실세들이 앞장서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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