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은 15cm 마다인데 지진 뒤 보니 30cm..필로티 부실시공 의혹

김민상 2017. 11. 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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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필로티 구조 건물의 부서진 기둥.[중앙포토]
지난 15일 규모 5.6 지진을 겪은 뒤 1층 기둥 벽면이 무너진 포항 장성동의 필로티 구조 건물에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17일 채널A는 해당 건물의 설계도에서는 기둥에 15cm마다 철근을 심기로 했지만 실제는 30cm 마다 하나씩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상구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 현장에서 기자드로가 만나 “설계로 보면 여기 사이에 한 두 개는 더 들어가야 돼요. 이 철근이 촘촘해야 콘크리트가 바깥으로 터지는 걸 막아준다”고 밝혔다.
[사진 채널A]
이날 다른 전문가들은 출입구가 있는 벽이 한구석으로 쏠린 점도 지적했다. 필로티 구조의 건물은 지진이 났을 때 힘이 중심에 가해지지만 저항 역할은 벽이 맡기 때문에 뒤틀리며 흔들린다. 김태완 강원대 건축공학과 부교수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그래서 벽에서 먼 쪽의 기둥이 심하게 부서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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