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귀순 CCTV' 뭐가 담겼길래? "추격조 MDL 침범, 총탄 흔적"

유광석 2017. 11. 17.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13일 북한 병사의 판문점 귀순 과정이 담긴 CCTV 영상 공개가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 의혹인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인 MDL 남쪽으로 총을 쐈는지와, 추격조 일부가 MDL을 넘었는지 여부는 영상 공개로 확실히 밝혀져야 할 부분인데요,

영상 내용에 따라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와 우리 군 대응의 적절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엔군사령부가 조만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CCTV 영상의 일부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사가 관리하는 CCTV 영상에는 북한 군인 귀순 과정이 대부분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에는 특히 북한군 추격조 4명 중 1명이 순간적으로 MDL을 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고 군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MDL을 넘고나서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 황급히 되돌아가는 모습이 찍혔다는 겁니다.

추격조 일부가 엎드려쏴 자세로 귀순병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 총을 맞은 귀순병이 비틀거리며 MDL을 넘는 모습도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북한군이 쏜 권총과 AK 소총 총탄이 JSA 남쪽 초소 인근 나무에 박혔다고 말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지난 14일 국회에 출석해 JSA 남쪽에서 총탄 흔적이 나왔다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4일, 국회 국방위) : " JSA 지역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입니다. 인정하십니까? (맞습니다.)"

북한군 추격조의 MDL 침범과 우리 쪽을 향한 사격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이고 따라서 강력한 항의와 재발 방지 요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당시 경고사격도 하지 않았던 우리 군 대응이 적절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증폭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유광석기자 (ksyo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