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개 만지는 건 위험행위..시바견은 특히 싫어해"

이기림 기자 입력 2017. 11.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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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서울 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헝가리 동물행동학자인 미클로시에 따르면 일본의 시바견과 우리나라의 진돗개, 풍산개 등은 고대견(진화가 덜 된 개)인데, 이런 개들은 견주가 아닌 사람이 다가오거나 만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달려들거나 무는 행위를 한다"고 말했다.

이웅종 반려동물행동교정 전문가(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교수)도 "개들은 사냥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 수 있는데 보통 개들이 어떤 습성을 가졌는지 제대로 모른 채 관리하거나 다가가는 경우가 있다"며 "개를 만지고 싶은 경우 보호자에게 허락을 받은 뒤 개에게 자신의 냄새를 맡게 해 흥분을 가라앉힌 뒤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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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견(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시바견에 20대 여성이 얼굴을 물리는 사고(관련기사: 시바견에 얼굴 물려 13바늘 꿰매…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가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모르는 반려견에게 다가가는 행위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조언했다.

17일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서울 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헝가리 동물행동학자인 미클로시에 따르면 일본의 시바견과 우리나라의 진돗개, 풍산개 등은 고대견(진화가 덜 된 개)인데, 이런 개들은 견주가 아닌 사람이 다가오거나 만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달려들거나 무는 행위를 한다"고 말했다. 시바견은 일본이 원산인 품종으로, 행동이 민첩하고 감각이 예민해 사냥개로 이용되기도 한다.

한 교수는 "사회화가 덜 돼서 무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고대견 특성상 사회화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몰티즈 같은 견종처럼 애초에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 친화력 좋은 개들을 위주로 교배시켜 나온 경우와 똑같이 보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바견이나 진돗개들은 충성심이 강해 견주가 아닌 다른 사람이 다가오면 공격해온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이 개들은 공격하기 전 꼬리를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흔드는데, 이런 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갔다가 불상사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웅종 반려동물행동교정 전문가(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교수)도 "개들은 사냥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 수 있는데 보통 개들이 어떤 습성을 가졌는지 제대로 모른 채 관리하거나 다가가는 경우가 있다"며 "개를 만지고 싶은 경우 보호자에게 허락을 받은 뒤 개에게 자신의 냄새를 맡게 해 흥분을 가라앉힌 뒤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27·여)는 유명 사진작가 B씨가 운영하는 스튜디오를 찾았다가 B씨의 시바견에 얼굴을 물려 코 11바늘, 입술 2바늘 등을 꿰매는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 A씨는 지난 9일 유명 사진작가 B씨를 상대로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시바견에 물린 모습.(사진 A씨 제공)© News1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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