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희진 "현재 목표는 내 집 마련과 결혼"

입력 2017. 11.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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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젬마 기자] 2002년 패션 잡지 에꼴의 전속 모델로 데뷔 후 ‘전지현 닮은꼴’로 화제를 모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장희진은 이후 십 수년이 넘는 연예계 생활 중 이렇다할 가십이나 스캔들 하나 없이 착한 연예인의 표본으로 떠올랐다.

그랬던 그가 언론의 주목을 받게된 것은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을 알려온 구혜선 대신으로 그가 중간 합류를 하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결코 쉽지 않았을 결정을 과감히 내린 후 50부작의 드라마를 성공리에 마친 그는 쉴 틈도 없이 SBS의 새 예능 ‘살짝 미쳐도 좋아’의 MC로 돌아왔다.

서른 다섯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상큼한 매력이 흐르던 그와 가을 끝자락에 만나 나눈 이야기들.

Q. 화보 소감

이런 여성스러운 콘셉트의 화보 촬영이 20대 이후로 오랜만이다. 최근에는 좀 세거나 중성미 있는 화보를 주로 작업했었는데 오랜만에 내추럴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찍으니 즐겁다.

Q. 평소 성격

평소에도 자연스러운 걸 선호한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의사표현이 정확한 편이라 감추는 걸 잘 못한다. 감정표현도 풍부해 속에 있는 게 겉으로 다 드러나는 타입이다.

Q. 근황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끝나고 좀 쉬는 중이다. ‘살짝 미쳐도 좋아’ 프로그램만 하나 하고 있고. 그리고 최근에 이사를 해서 좀 바빴다.

Q. ‘살짝 미쳐도 좋아’ MC 축하한다. 프로그램 소개를 부탁한다.

원래 가제는 ‘홀릭 라이프’였는데 간단하게 말해 사람들의 취미생활이나 자기를 드러내는 다양한 방식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이후에 바뀐 ‘살짝 미쳐도 좋아’ 제목대로 출연진 개개인마다 자신이 미쳐있는 주제를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Q. 파트너 이상민과의 호흡

굉장히 무뚝뚝하고 조용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말도 잘 걸어주시고 기본적인 매너가 좋은 분이더라. 내가 입는 옷 스타일에 따라 맞춰 입어주시기도 하고. 내가 맞춰 입겠다 하니 자신은 원래 맞춰주는 걸 좋아한다면서 편하게 배려해주시는데 고마웠다.

Q. 채정안 씨가 축하 화환을 보냈던데

언니랑은 허물없는 언니 동생 사이로 지내는 가까운 사이인데 집도 가까워서 자주 만난다. 종종 같이 장 보러 다니고 밥도 해 먹고 그런다(웃음).

Q. 직접 요리를 하나보다

주로 언니가 해주면 나는 잘 얻어먹는다(웃음).


Q. 다시 ‘살짝 미쳐도 좋아’ 이야기를 해보자. 욜로족 라이프를 다루는 내용이라고 했는데 본인도 욜로족이라 생각하나

글쎄.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일을 쉬지않고 해와서 그런지 일 말고 다른 것에 관심 있거나 미쳐있는게 무엇일까 자문해보면 딱히 ‘이거다’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여행이나 맛집 탐방이야 남들도 다 즐기는 거고. 그래서 사실 요즘 이게 고민이다. 전문적인 취미나 관심분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한 가지 꼽자면 혼자 돌아다니는 걸 즐긴다는 거? 원래 오래전부터 매니저가 없어서 혼자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잘 돌아다닌다(웃음).

Q.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텐데 남들 시선이 신경 쓰이거나 하진 않던가

신경 쓰일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남에게 관심이 없더라. 오히려 가린다고 모자나 마스크 쓰고 나가면 쳐다보는데 정말 맨얼굴에 똥머리 하고 돌아다니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혼자 돌아다닐 때 사람들의 시선을 잘 못느낀다.

Q. 가지고 싶은 취미가 있다면?

원래 테니스를 배우려고 했는데 겨울이 되니 사람들이 보드 타러 다닐 준비를 하길래 좀 배워볼까 생각 중이다.

Q.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지

안 좋아해서 좋아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웃음).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헬스나 필라테스를 하긴 하는데 만약 내가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운동을 아예 안 하고 살았을 거 같다(웃음). 좋아서 한다기보다는 억지로 하는 편이다.

Q. 연예계 데뷔

잡지 에꼴의 전속모델로 데뷔했다. 당시에 한창 길거리 캐스팅이 많았을 때인데 한 기자님한테 명함을 받고 콘테스트에 나갔다가 전속모델로 발탁이 돼서 자연스럽게 연예계 쪽으로 발을 디디게 됐다.

Q. 모델로 데뷔했으니 워낙 사진 작업이 익숙할 텐데 평소에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나

좋아하는데 찍는 것보다는 찍히는 걸 선호한다. 내가 셀카를 찍으면 너무 안 나오더라. 요즘말로 ‘셀고’라고나 할까(웃음).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셀카는 잘 안 찍고 남들이 찍어주면 잘 나온 것들로 SNS에 올린다.

Q. 드라마 ‘당신이 너무합니다’에 갑작스럽게 합류했다.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처음엔 좀 멋모르고 했던 거 같다(웃음). 그래서 초반엔 잘 못 느끼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 내가 큰 일을 저질렀구나 싶더라. 만약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히 주어졌더라면 다른 결정을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당일 급하게 결정을 해야 됐던 터라 그냥 휩쓸려서 하게 된 것도 있었던 거 같다.

Q. 캐릭터 분석이나 다른 배우들 간에 호흡을 발 빠르게 맞춰야 하는 등 어려운 점들이 있었을 거 같은데

그것도 고비가 지나고나니까 오더라. 초반에는 당장 급한 불부터 끄자는 심정으로 임했다가 그게 지나고 나서 제대로 찍어야겠다 생각하고 나서 보니 해야 될 게 너무 많더라. 그때부터는 끝날 때까지 사실 쉽지는 않았다.

Q. 극 중 엄정화와의 호흡

엄정화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 옆에서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50부작의 드라마를 끌고 간다는 게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선배님보다 한참 어린 나도 너무 힘들어 지치는 순간이 여러 번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선배님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시더라. 그게 너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뭘 드시는지 궁금할 정도로 어떻게 저런 에너지가 나올 수 있을까 싶었다. 덕분에 선배님의 기운을 받으며 끝까지 잘 완주할 수 있었던 거 같아 감사하다.


Q. SNS를 보니 주사가 ‘사인해주기’ 라고.

사실 딱히 어떤 주사가 있는 건 아닌데 그냥 술 마시면 기분이 좀 업돼서 주변 사람들이랑 사진도 잘 찍고 사인도 잘 해준다. 술을 마시면 나를 좀 놓는 거 같다(웃음). 술 마시면 친해지는 스타일이다(웃음).

Q. 평소 술을 좋아하는 편인가

좋아한다. 술자리 분위기도 좋아하지만 술 자체도 즐긴다. 주량이 와인 반 병, 소주 반 병 정도라 잘 마시는 건 아닌데 즐기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소주를 좋아한다(웃음).

Q. 연애는 혹시?

곧 할 계획이다(웃음).

Q. 그렇다면 결혼은?

사실 작년에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다. 내 나이에 3자가 붙는 해부터 결혼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어느덧 내 나이가 서른 다섯이더라. 5년 동안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어느새 중반이 돼서 사실 약간 포기하기도 했다.

Q.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나 보다

맞다. 그래서 남자를 만날 때에도 너무 결혼을 염두에 두면서 만나다 보니 오히려 잘 되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이제는 좀 그런 생각을 놓고 편하게 만나야 될 거 같다.

Q. 이상형 또는 바라는 배우자상

‘바른생활 사나이’ 타입이면 좋겠다. 또 나보다는 좀 더 부지런했으면 좋겠고. 서로 억지로 맞춰야 할 게 많은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유머코드나 라이프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말해놓고 보니 꿈만 같은 이야기인 거 같다(웃음).

Q. 연애할 때는 어떤 여자친구인가

지금까지는 좀 올인하는 스타일이었다. 상대에게 다 맞추고. 그런데 이제는 좀 바뀌려고 한다. 사실 나는 연애를 하면 안 되는게 연애를 하면 일에 집중을 못한다. 그래서 일을 하려면 연애를 하지 말아야 한다(웃음).

Q. 외모적인 이상형은?

너무 남자다운 스타일은 안 좋아한다. 수염이 있거나 누가 봐도 상남자 같은 스타일은 별로다. 개인적으로는 좀 중성적인 스타일을 좋아한다. 깔끔하고 선이 고운 스타일. 어렵다(웃음).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면 좋겠다.

Q. 연상 vs. 연하?

연상이 좋긴 한데 이제 내 나이를 생각하면(웃음).

Q. 이상민은 어떤가

좋다. 음, 여기까지 대답하겠다(웃음).

Q. 30대에 이루고 싶은 목표

가장 우선은 집을 사는 것. 내 집을 갖는 게 목표다. 그리고 그 다음은 결혼이다(웃음). 나도 내가 왜이렇게 결혼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결혼해서 잘 살 자신도 없는데(웃음). 아이 욕심도 많은데 벌써 서른 다섯이란 나이를 기점으로 산부인과의 모든 검진 비용이 두배더라. 위험도가 높아서. 만 나이로 계산했을 때 일 년 정도 남았는데 그래서 마음이 더 급하다. 그 시기까지 놓치면 마음을 놓을 것 같다. 내년까지 열심히 짝을 찾아봐야겠다(웃음).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살짝 미쳐도 좋아’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또 내년에 좋은 작품과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으로 찾아뵙겠다.

에디터: 허젬마
포토: 김병찬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김시영
의상: 스타일난다, FRJ Jeans
슈즈: 섀도우무브, 모노톡시
액세서리: 그랭드보떼
아이웨어: DIY 안경 by 룩옵티컬, 프론트(Front)
시계: 미사키
헤어: 혜움 윤보라 부원장
메이크업: 혜움 노화연 부원장
장소: 파티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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