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뉴 페이스' 유키스 준을 기대하는 이유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안방극장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 훤칠한 외모, 깊은 눈빛, 안정적인 연기력… 신인 배우인 줄 알았더니 아이돌그룹의 멤버라는 반전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뉴 페이스’가 나타났다. 유키스의 준(이준영)이다.
준이 tvN ‘부암동 복수자들’로 드라마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는 극 중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곧게 자란 고등학교 3학년생 이수겸 역을 맡아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등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주목받았다.
극 중 이수겸은 혼외 자식으로 태어나 외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조부모 아래서 구김살이 없고 예의가 바른 인물로 자라났다. 그러나 외조부모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나타난 친부모가 자신을 이용하려 하자 상처 받고 복수를 꿈꾼다. 인물이 갖고 있는 스토리가 남달라 연기하기 녹록치 않았을 법하다. 그러나 준은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줬고 “신의 한수이자 최고의 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극 중 이수겸은 지방 출신이어서 사투리를 사용한다. 준은 평소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주위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동안 적지 않은 배우들이 어색한 사투리로 지적을 받곤 했다. 그러나 준은 지방 출신이 아닌데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거기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대사 전달력까지 뛰어나 시청자들에게 이수겸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 것은 준의 눈빛이다. 준은 사람들 앞에선 밝고 쾌활하지만 내면에 남모를 상처를 지닌 이수겸의 복합적인 감정을 깊은 눈빛으로 표현했다. 이 눈빛은 함께하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따라서도 시시각각 변했다. 복수의 대상이 동일한 의붓어머니 김정혜(이요원)와의 장면에서는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는 눈빛을, 학교 후배인 김희수(최규진) 백서연(김보라)와 함께할 때는 의젓하거나 장난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덕분에 그 어떤 배우와 붙여놔도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차세대 케미 요정’으로 떠올랐다.
가장 큰 반전은 안방극장 데뷔부터 호연을 선보인 준이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사실이다. 그는 2014년 유키스에 중간 투입돼 활동 중인 멤버다. 유키스가 국내보다 해외 활동에 집중하는 팀이라 준의 인지도가 높지 않았을 뿐이다. ‘부암동 복수자들’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현재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하 더유닛)’에 출연 중이다. 여기서 준은 노래, 춤, 랩, 무대 매너 등을 모두 갖춘 ‘프로 아이돌’의 면모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약 3년, 무명(無名)과도 같았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시작부터 ‘아이돌’과 ‘배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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