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손님 없니더, 폭탄맞은 분위깁니다"..관광·숙박·식당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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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이후로는 손님이 없니더, 완전 폭탄을 맞은 듯한 분위깁니더. 그래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기원(44)씨는 지진이 난 15일부터 문을 걸어 잠그고 쉰다.
실명 밝히길 꺼린 업주는 "단체 손님이 며칠 전부터 예약해놨다가 지진으로 외출을 다들 꺼린다고 취소했다"며 "지진이 식당 등 중소상인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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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윤동진 기자 = "지진 이후로는 손님이 없니더, 완전 폭탄을 맞은 듯한 분위깁니더. 그래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기원(44)씨는 지진이 난 15일부터 문을 걸어 잠그고 쉰다.
대게잡이 재개로 대게나 홍게를 사거나 겨울철 진미인 방어 회 등을 맛보러 오는 손님이 많았으나 지진이 난 날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
이 때문에 김씨는 당분간 가게 문을 닫고 몸을 추스르기로 했다.
17일 찾은 죽도시장은 북적대던 평소와 달리 손님이 드물어 말 그대로 파리만 날린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포항 한 음식점도 한산하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점심시간에는 80명 정도 받을 수 있는 식당이 꽉 찼을 정도다.
그러나 지진이 나고는 손님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하루에 6∼8건씩 예약을 취소한다.
실명 밝히길 꺼린 업주는 "단체 손님이 며칠 전부터 예약해놨다가 지진으로 외출을 다들 꺼린다고 취소했다"며 "지진이 식당 등 중소상인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진원지인 흥해읍 상황도 열악하다.
지진 피해가 난 소규모 점포는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지진으로 외벽이 무너진 사업장은 당분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금이 가거나 외벽이 부서진 건물에 입주한 사업장은 문을 닫은 경우가 많다.
포항시 북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정모(43)씨는 "학원 건물에 금이 가고 위험해 보여 당분간 학원을 열지 않기로 했다"며 "언제 복구할 수 있을지 갑갑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관광업에도 타격이 심하다.
포항운하에서 배를 운항하는 포항운하크루즈는 16일 30∼40% 예약이 취소됐다. 17일에는 60% 이상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다.
포항 앞바다를 도는 영일만크루즈는 예약 취소자가 많아 16일부터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관광호텔도 예약 취소율이 40∼50%에 이르러 타격을 받고 있다.
펜션 같은 숙박업소도 지진 파장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한 펜션은 지진 이후에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고 한다.
이 펜션 업주는 "당분간 관광객이 포항을 잘 찾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며 "지금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여진 얘기가 나오니 당분간 관광 쪽에는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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