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송도캠퍼스에 "연세대생 음주고성방가 좀 그만"현수막
가까운 번화가 걸어서15분..기숙사 통금에 꺼려
일부 학생들이 술 마신 뒤 고성방가, 쓰레기 버려
주민들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다" 민원 제기
구청·학교·입주민 머리 맞댔지만 뾰족한 대책 없어
학교측 "교내에 테라스 설치했지만 학생 이용 안해"
현수막 내걸며 학생들에게 자제 요청 하는 수준
연수구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식품위생법이 아닌 도·소매업으로 분류되는데다 테라스는 기둥이나 지붕이 없어 건축물로 분류되지 않아 행정지도 및 처분 대상도 안된다”며 “점포 측이 자체적으로 치우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기숙사 앞쪽에 펜스를 설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상인들이 반대했다. 주민들도 미관상 좋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나마도 교내 곳곳에 테라스와 벤치 등을 설치했지만 학생들이 이용을 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제2기숙사 앞에서 만난 한 학생은 “수업과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시간이 늦어져 어쩔 수 없이 이곳으로 나와 먹는데 이마저도 안된다고 하면 우리보고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연세대생들의 술 문화는 지난해에도 논란(중앙일보 2016년 3월 9일)이 됐었다. 서울 신촌과 인천 송도를 왕복하는 광역버스(M6724번)는 버스 입구와 뒷자리 천장에 검정봉지를 걸어 놓고 운행해왔다. 창문에는 ‘학생 여러분, 민원 전화가 많습니다. 지성인답게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버스 안에서 구토하는 대학생들이 너무 많아 버스 업체에서 달아 놓은 것이다. 신촌 본교에서 음주를 곁들인 회식을 마친 1학년 학생들이 주로 신학기에 술에 취해 송도 기숙사로 가는 버스를 타면서 빚어진 '음주 논란'이라고 한다.이 때문에 적잖은 네티즌들이 음주 문화를 지적했다.
인천=임명수 기자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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