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이유있는 예판 매진 .."예약해도 언제 받을지 몰라" 공급차질

김은령 기자 입력 2017. 11. 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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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7일 애플 '아이폰X(텐)'에 대한 예약 판매를 개시한 가운데, 이들이 준비한 초도 물량이 개시 3분도 안돼 매진됐다.

◇ 아이폰X, 예고된 조기 매진=이 날 SK텔레콤은 아이폰X 예약판매 개시 3분만에 온라인 예약분 전량이 모두 접수마감됐다.

이통 3사가 애플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초도 물량이 아이폰8에 비해 절반 수준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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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물량 턱없이 부족..지원금 12.2만 '찔금' 실구매비용 120만원 훌쩍
애플 아이폰X 사전예약이 실시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7일 애플 '아이폰X(텐)'에 대한 예약 판매를 개시한 가운데, 이들이 준비한 초도 물량이 개시 3분도 안돼 매진됐다. 136만원(64GB)~155만원(256GB)에 달하는 초고가 스마트폰인데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 규모가 워낙 적었기 때문. 그만큼 수요에 비해 제품 생산이 원활치 않다는 얘기다. 초도물량을 제외하곤 예약판매에 참여한 사전 구매자들의 경우, 실제 제품을 받아 사용하려면 상당기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 아이폰X, 예고된 조기 매진=이 날 SK텔레콤은 아이폰X 예약판매 개시 3분만에 온라인 예약분 전량이 모두 접수마감됐다. 2차 예약분 역시 개시와 거의 동시에 매진됐다. KT는 5분 만에 총 2만대가 넘는 물량이 예약됐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스마트폰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아이폰8'보다는 인기가 좋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X의 초기 예약분이 아이폰8의 두배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국내 수급이 원활할 지 여부다. 이통 3사가 애플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초도 물량이 아이폰8에 비해 절반 수준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예약분의 경우 개통 일정이 상당히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게 이통 3사의 설명이다.

현재 아이폰X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급 차질을 빚고 있다. 안면 인식 시스템에 쓰이는 부품 등의 부족 등으로 제품 생산이 원활치 않다는 관측이다. 이미 '아이폰X'가 출시된 국가에서도 제품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출시 전 사전 예약자들이 제품을 받기까지 4~5주가 걸리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무리하게 출시국 확대에 나선 결과, 제품 수급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고가는 130만원 웃도는데 지원금은 '찔끔'=국내 판매가격이 최소 135만7000원에 달하는데도, 이날 이통 3사가 '아이폰X'에 책정한 공시 지원금은 최고 11만5000원~12만2000원이다. 판매 가격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고 지원금을 받아도 실 구입비용은 120만원을 웃돈다.

반면 지원금 대신 약정할인을 선택할 경우 2년간 최대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액은 최대 66만원이다. '아이폰X'를 구입하는 이용자 대부분이 약정할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은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하지만, 약정할인은 오롯이 이통사가 부담한다.

올해 정부의 통신비 정책에 따라 약정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인상됐다. 애플 입장에선 이같은 국내 제도에 대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출시한 아이폰8 역시 선택약정을 이용한 고객들이 95%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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