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와 차이 없다?" 아이코스 유해성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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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아이코스 판매사인 필립모리스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이코스의 인체영향이 일반 담배와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포함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랜츠 교수는 "미국인과 달리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중 신체변화 검사에서는 전체 13개 항목중 3개가 일반담배와 차이를 보여 필립모리스에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결과 역시 여전히 아이코스의 위험성이 낮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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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아이코스 판매사인 필립모리스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이코스의 인체영향이 일반 담배와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포함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언론대상 아이코스 임상실험 설명회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던 내용이어서 필립모리스가 자사에 유리한 결과만을 선별해 제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세계적인 담배 유해성 전문가인 스탠던 글랜츠(Stanton A. Glantz) 샌프란시스코주립대 교수는 자신의홈페이지를 통해 "필립모리스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아이코스 흡연자와 일반 궐련 흡연자의 신체변화들을 보여주는 생체지표(Biomakers) 24개중 23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필립모리스의 실험결과는 아이코스와 일반 담배 흡연이 미국인들에게 잠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뒷받침한다"면서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가 덜 해롭다는 점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 만큼 법령에 따라 FDA가 아이코스를 '덜 해로운 담배'(modified risk tobacco)로 판매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필립모리스측은 지난 14일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를 사용하면 금연자와 유사한 수준의 독성물질 노출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필립모리스는 "일본과 미국에서 실시한 3개월간의 임상연구에서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의 경우 15개 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는 금연한 사람들에게서 관찰된 노출 감소치에 근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출검사는 아이코스 흡연시 타르, 벤젠 등 유해물질이 신체에서 얼마나 검출되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필립모리스의 임상실험은 유해물질 노출검사외에도 신체변화 검사가 같이 이뤄졌다. 신체변화는 흡연으로 인한 조사대상자의 건강지표(혈압, 백혈구 수치, 폐용량 등) 변화를 확인하는 것으로 더 중요하다.
글랜츠 교수는 "미국인과 달리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중 신체변화 검사에서는 전체 13개 항목중 3개가 일반담배와 차이를 보여 필립모리스에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결과 역시 여전히 아이코스의 위험성이 낮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필립모리스가 자사에 불리한 신체변화 검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필립모리스 측은 "임상시험 결과가 방대해 미국인 신체변화 검사결과까지는 밝히지 않은 것일 뿐 불리한 데이터라 해서 감추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미국인 신체변화 검사결과는 아이코스 사용자와 일반 담배 흡연자 간 비교뿐 아니라 일반 흡연자와 담배를 끊은 사람간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신체변화는 장기적인 검사와 관찰이 이뤄져야 판단이 가능한 부분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전자담배가 태우지 않아 덜 해롭다"고 밝혀온 필립모리스의 주장과 달리 실제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여부는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당국의 유해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 될 것"이라면서 "굳이 완전하지도 않은 자사 주도의 임상실험 결과를 내세우는 것은 의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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