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노 전 대통령에 직접 들었다는 '논두렁 시계' 사건 전말

정지용 기자 2017. 11.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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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들은 '논두렁 시계'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유 작가는 16일 JTBC '썰전'에서 "(2009년 4월) 노 전 대통령 검찰 조사 당시 '논두렁 시계'는 언급된 적 없다"면서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된 노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내며 망치로 깨버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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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영상 캡처

유시민 작가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들은 ‘논두렁 시계’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유 작가는 16일 JTBC ‘썰전’에서 “(2009년 4월) 노 전 대통령 검찰 조사 당시 ‘논두렁 시계’는 언급된 적 없다”면서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된 노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내며 망치로 깨버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검찰 조사 직후 ‘권양숙 여사가 1억원짜리 명품 시계2개를 논두령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와 망신주기 논란이 일었다. 취재기자는 이후 ‘시계 관련 내용은 검찰에서 들었다’고 했고,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국정원에서 언론에 흘리라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는 ‘논두렁 시계 사건’ 관련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는 “국정원장이 대검중수부장을 만나 불구속 수사 의견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도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를 못하게 되어 있다”면서 “만약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전임 대통령을 구속하면 안된다' 판단을 했다면 법무부 장관을 통해 검찰 총장에게 의견을 전달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jtbc 썰전 영상 캡처

이어 두 번째로 “(논두렁 시계에 대해 알려진) 내용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전 직접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시계에 대한 말이 있기 했지만 ‘논두렁에 버렸다’등의 이야기는 나온 적 없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유 작가의 전언에 따르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회갑을 맞아 형 노건평씨를 통해 명품 시계를 선물했는데, 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이 화를 낼까봐 전해주지 못하고 퇴임 때까지 보관하고 있었다.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온 권양숙 여사에게 건넸지만 권 여사 역시 같은 이유로 노 전 대통령 모르게 감춰놨다. 이후 청와대 내부 업무 시스템인 ‘이지원’ 복사 건으로 압수수색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어 노 전 대통령이 재산목록을 만들다가 시계 존재를 알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크게 화가 나서 시계를 망치로 깨버렸다.

jtbc 썰전 영상 캡처

유 작가는 “당시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시계 주우러 가자’ 이런 여론이 생기고, 언론이 조장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문제가 되자) 기자들이 검찰에서 들었다고 한 것”이라고 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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