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말하는 인재상

2017. 11. 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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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시작하면서 그 선발 기준은 많은 사람들을 궁금하게 하였다. 이런 현상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바뀐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기존의 방식인 점수만을 활용하여 일렬로 세운 후에 학생들을 석차 순으로 선발하는 것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점수가 가장 정확하고 믿을만하다는 기존 생각에 비하면 용인 될 수 없는 충격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기존의 성적순으로만 선발하지 않고, 숫자로 표시된 것 이상의 학생 내면적인 역량이 훌륭한 학생을 찾아내어 자신들의 학교에서 가르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수한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 대학에서 어떤 학생을 요구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각 대학에서 가르칠 학생을 나타내는 인재상을 표방하고 있다.

● 서울대의 인재상

사진: wikimedia commons

서울대도 마찬가지이다. 서울대학교가 추구하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은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지식 공동체”이다. 이는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지식 공동체의 일원으로 어울리는 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선발한 학생들을 지식 공동체에 당당한 일원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것이 서울대가 학생들을 선발할 때에 적용하는 인재상이다. 어느 강연회에서 서울대 입학 관련 교수가 학생 선발 기준을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울대는 우수한 학업능력과 적극적인 학업태도를 가진 학생을 선발할 것이며, 장차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할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부 종합전형 안내》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지원한 학생들을 정량화된 수치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파악합니다. 서울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평가해 보시고, 미래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지 꿈을 가져보며,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현재를 만들어 가는 학생이 되기 바랍니다.”

서울대는 우수한 학업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 우수한 성적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학업능력은 성적과 같은 듯 다른 의미이다. 성적에 학업능력을 모두 포함시킬 수 없지만, 학업능력의 한 부분으로 성적이 포함된다. 서울대를 가고자 한다면 학업능력이 우수해야 하는데, 이는 성적도 우수하고 학업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우수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적극적인 학업태도를 가져야 한다. 적극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태도이다. 이는 학교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 이상이다. 교과서와 학교 수업을 뛰어넘는 것이다.

● 꿈을 꾸고 도전하자

서울대는 지원한 학생들을 정량화된 수치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파악하여 평가한다고 한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적만을 따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관점에서 학생을 파악하기 때문에 성적만 우수하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체적인 평가에서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학업태도는 적극적이어야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장차 훌륭한 인재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서울대에 가고자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의 자신을 평가해 보고 자신의 꿈을 살펴야 한다. 《서울대학교 학생부 종합전형 안내》에서는 학생들에게, ‘미래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지 꿈을 가져’보라고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출신들은 사회를 위한 기여를 해야 창의적 지식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어떤 기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각자의 판단이지만, 어떠한 형태로든지 사회에 기여를 하라고 권유받고 있다. 그렇기에 서울대를 지원한 학생은 자신이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서울대 진학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고 평가하여, 긍정적인 면을 정리하고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할 필요가 있다. 그 목표를 통하여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꿈을 꾸고 노력하는 현재를 만들어 가야 한다. 자신이 꿈꾸는 사회를 위하여, 그리고 자신이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인재가 되기 위하여 현재를 채워나가야 한다.

서울대를 도전하려면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지식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 우수한 학업능력과 적극적인 학업태도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 서울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택하여 도전해야 한다.

※ 위 내용은 필자의 저서 《중위권 내 아이 서울대 따라잡기》의 일부 내용을 저자가 직접 수정 편집한 것임.

[배상기 서울 청원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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