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로봇이 헤엄 치고, 점프도 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상상에서 일상으로!
장진영 2017. 11. 17. 08:50
4차 산업혁명 체험기술을 체험하는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두 다리로 걷는 로봇은 왜 만들기 힘들까요? 그렇다면 꼭 두 개의 다리로만 걸어야 할까요?" 16일 오전 서울 코엑스 R&D대전 라이브스테이지에서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 박사가 관객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이어 홍 박사가 개발한 로봇들이 소개됐다.
몸통은 헬륨 풍선, 다리는 긴 막대로 만들어진 'BALLU'는 부력을 이용한 안정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다. 헬륨 풍선의 부력이 로봇이 언제나 안정된 자세로 서 있도록 도와준다. 발에 달린 모터에 연결된 케이블을 통해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을 한다.
점프하는 로봇도 소개됐다. 'NAVI'의 다리는 인간의 복잡한 보행형태를 변형했다. 걷는 로봇을 만들 때 12개가 필요하던 관절의 수를 4개로 줄이고 복잡도도 낮췄다. 용수철 재질의 발은 주변 환경 에너지를 용수철에 저장하고 다시 방출하여 점프와 같은 동적인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산업기술 R&D(연구개발) 우수성과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산업부가 지원한 R&D(연구개발) 성과물을 홍보하는 이 행사는 'R&D, 상상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18일까지 진행된다.
122개 기업과 국내외 550여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 전시회는 산업&D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더는 상상이 아닌 우리 일상으로 다가올 것을 알리고 출품기업의 R&D 성과물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로봇,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도 전시한다. R&D성과 전시와 더불어 컨퍼런스·포럼, 국제기술협력, 사업화 지원, R&D토크쇼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개막식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 산업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기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정부는 R&D 기획 단계부터 전 주기에 걸쳐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주체들의 협력을 촉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미를 닮은 'SILVIA'는 6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벽 사이를 마찰력을 이용해 오른다. 압력을 이용한 빨판을 발에 장착하면 단면의 벽을 기어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로봇의 무게는 10kg이지만 20kg에 달하는 짐을 들거나 5kg의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작은 휴머노이드 로봇 'DARWIN-OP'를 소개하며 "이제 로봇은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DARWIN-OP는 공개된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라며 "특히 하드웨어는 온라인에 모든 부품의 도면과 제작을 위한 설명서가 공개되어 있어 누구든지 참고하여 제작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진·글·동영상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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