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박 핵심' 최경환에도 특활비 1억 전달 정황

안지현 2017. 11.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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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전직 고위간부, 검찰에 '자료·진술'
앞선 청와대 상납 40억원과는 별개의 특활비

[앵커]

지진이 덮쳤던 포항지역에는 오늘(16일)까지도 여진이 49차례나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부상자도 늘었습니다. 지진 때문에 연기된 수능은 갖가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뉴스룸은 지진 관련 소식을 잠시 뒤로 미뤄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치권에 지진 못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두 가지 소식을 단독으로 취재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친박계 핵심 실세 정치인인 최경환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정원 전직 고위간부가 최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내용을 입증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관련 진술도 구체적으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돈 40억 원이 흘러갔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관례였고 어느 정부에서나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당시 대통령 핵심 측근이었던 실세 정치인에게도 거액을 전달한 의혹이 불거진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더욱이 국정원에서도 최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는 것을 두고 고위층에서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최경환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먼저 안지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던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은 정황이 국정원 전직 고위 간부로부터 제기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핵심실세였던 이헌수 전 기조실장은 최근 검찰에 최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에게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전 원장 역시 특수활동비에서 1억 원을 전달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이를 승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의원의 경제부총리 재직 기간과 이 전 원장의 국정원장 재임 기간은 2014년 7월부터 약 7개월 동안 겹칩니다.

검찰은 일단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1억 원이 최 의원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1억 원은 앞서 검찰이 밝힌 청와대 상납 특수활동비 40억 원과는 별개의 돈입니다.

최 의원은 친박계를 이끄는 좌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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