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발병, 익산 장점마을 "발암물질 투성이"

전북CBS 이균형 기자 2017. 11.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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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병 논란이 일었던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기초조사 결과 폭넓은 오염으로 인한 다수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익산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부 역학조사에 앞서 기초조사를 실시한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폭넓은 오염을 확인했으며 인체유해성, 암발생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환경부 역학조사의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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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의회 조사 폭넓은 오염 확인, 암 발병 인과관계 규명 환경부 과제
(사진=자료사진)
집단 암 발병 논란이 일었던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기초조사 결과 폭넓은 오염으로 인한 다수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익산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부 역학조사에 앞서 기초조사를 실시한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폭넓은 오염을 확인했으며 인체유해성, 암발생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환경부 역학조사의 과제"라고 밝혔다.

학계와 행정기관, 정당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는 환경부의 역학조사 실시를 앞두고 장점마을 발암영향과 관련된 유해물질의 기초적인 확인과 파악을 위한 조사를 석 달동안 진행했다.

음용지하수, 농업용지하수, 저수지 저질, 공장 내 원료, 생산품, 분진, 폐액, 토양시료, 주변 토양시료 등이 조사 대상이었고 장점마을 옆 주변 마을도 지하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농업용 지하수와 음용수인 생활용 지하수에서는 나프탈렌이, 주민들로부터 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료공장아래 저수지 퇴적물에서는 14종 이상의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검출됐다.

유기질비료에서는 20종 이상의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비료공장 경계 고랑에서 채취한 퇴적물에서도 15종 이상의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나왔다.

공장 내 8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액상시료에서 나프탈렌이, 공장 내 고상시료(원료 및 제품, 분진)에서는 14종의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확인됐다.

비료 원료인 피마자박을 열을 가해 분해한 결과 발암분류물질 3종과 리신(독성물질)류가 확인됐고 원심력 집진시설 분진을 분석한 결과 발암분류물질 1종이 검출됐다.

또 비료원료 가운데 하나인 연초박(수입산 폐담배입)을 열을 가해 분해한 결과, 총 6개 물질과 발암분류물질 2종이 확인됐다.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에는 인체발암성 물질과 인체발암성 예측가능/추정물질들이 7종 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민관협의회는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가 지하수에서 확인된 것은 화산폭발이나 대규모 산불 등과 같은 자연적인 원인을 제외하면 인위적인 오염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기질비료 공장내외에서 채취한 공장관련 모든 시료와 인근 저수지에서도 PAHS가 검출된 것으로 봐서, 마을 상류지역내 소각 및 열분해 활동시설이나 PAHS로 오염된 물질(토양이나 저질 등)에서 지하수로 유입여부에 대한 관련성 입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익산 장점마을은 2010년부터 주민 23명에게서 암이 발병해 11명이 사망하고 12명은 투병 중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난달 장점마을에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용역을 국립 환경과학원에 발주했다.

1년 동안 진행될 이번 용역은 국비 1억3천5백만 원과 지방비 7천 백만 원 등 총 2억6백만 원이 소요되며 이를 통해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원인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CBS 이균형 기자] balance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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