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함께 할 수 밖에" vs 박지원 "저능아들"..통합 간극

박응진 기자 2017. 11. 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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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MB평가, 큰 걸림돌 아냐" 朴 "박근혜보다 더 나빠"
李 "안철수, 결기 있어야" 朴 "그림 잘 못그리는 사람"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7.1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문제를 놓고 오는 21일 '끝장토론'을 예고한 가운데 16일 안철수 대표 측 의원과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은 극명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안 대표 측 이언주 의원은 16일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궁극적으로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며 "일종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희구하는 젊은 의원들이 뭔가 해보기 위해서 많이 뭉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바른정당)들도 영남에 얽매여서는 통합을 하고 큰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운 것처럼, 국민의당도 호남에 얽매여서는 안 되지 않은가"라며 "지금 시대에 지역에 매이기 보다는 동서화합의 큰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데 대해 "야당이 여당과 연대를 한다는 것은 아무 역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통합을 얘기하시는 분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것은 편안한 길을 다시 들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호남 중진 의원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렇게 딱 (바른정당과) '둘이 하겠다'는 것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는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에게) '나갈 테면 나가 봐라. 너희들이 어디로 가겠느냐'(고 하는데), 그렇게 얘기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면서 국민의당 내 바른정당과 함께 하는 데 반대하는 의원들끼리의 원내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이상) 구성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관해 "일련의 보수대연합의 한 방법으로 우리 국민의당이 끌려들어가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내가 보수대연합의 도구로 쓰인다면) 절대 정치를 안 한다. (국민의당과) 함께 안 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의) 적극적 비판이 (없어) 약간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함께 가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박 전 대표는 "MB는 박근혜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적폐청산이나 국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연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에 대해 이 의원은 "이번에야말로 진짜 미래의 정치세력(을 만들고), 새로운 정치를 진짜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강력한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고, 박 전 대표는 "그림 잘 못 그리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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