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배우 지진희 갤러리, 재난 문자보다 빨랐다

정시내 2017. 11. 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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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인사이드 배우 지진희 갤러리에서 재난문자보다 빠르게 지진 발생을 알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진희 갤러리는 배우 지진희와 관련된 게시글을 올리는 게시판으로 만들어졌지만, 배우의 이름이 지진과 비슷해 누리꾼들 사이에선 지진 발생 때마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당시 국민안전처(현재는 행정안전부에 통합)의 뒤늦은 대응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지진희 갤러리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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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DC인사이드 배우 지진희 갤러리에서 재난문자보다 빠르게 지진 발생을 알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났다. 긴급재난문자는 이보다 2분 느린 오후 2시30분에 발송됐다. 기상청 지진정보서비스는 트위터 계정에는 2시 32분에 지진 발생 소식이 올라왔다.

지진희 갤러리는 배우 지진희와 관련된 게시글을 올리는 게시판으로 만들어졌지만, 배우의 이름이 지진과 비슷해 누리꾼들 사이에선 지진 발생 때마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포항지진 발생 당시에도 30분 만에 “지진희 일어났다” 등의 글이 1500여 개나 게재됐다. 특히 이번 포항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올라온 ‘지진희 일어났다’라는 제목의 글은 재난 문자보다 약 6분 빠르게 게재돼 눈길을 끈다.

포항 지진. 배우 지진희 갤러리에서 재난문자보다 빠르게 지진 발생을 알렸다. 사진=지진희 갤러리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당시 국민안전처(현재는 행정안전부에 통합)의 뒤늦은 대응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지진희 갤러리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지진희 갤러리가 지진 발생시에만 게시글이 폭증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바탕으로 지진 경보를 보내는 ‘지진희 알림’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진희 갤러리에 1분내 20개의 지진 관련 글이 올라오면 텔레그램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지진 사실을 알린다.

한편 중앙대책안전본부는 전날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이재민 1536명, 부상자 57명이 발생했으며, 공공·민간 시설피해도 1300건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지진으로 수능 시험장 등 상당수 학교가 피해를 봤고,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16일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3일로 연기했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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