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귀순 시간대별 재구성..오늘 유엔사 CCTV공개

김성진 2017. 11. 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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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에서 북한군 1명이 군용 지프차를 이용해 귀순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가 소총과 권총 등 40여 발을 사격했고, 우리 군도 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증원부대가 출동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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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에서 북한군 1명이 군용 지프차를 이용해 귀순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가 소총과 권총 등 40여 발을 사격했고, 우리 군도 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증원부대가 출동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16일 JSA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시간대별로 다시 정리해봤다.

◇시간대별 상황

13일 오후 3시14분께 북한군 3명이 북측 판문각 앞 도로에서 북한 초소 방면으로 긴급하게 뛰어갔다. 북한 군인의 목숨을 건 귀순 시도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잠시 뒤 오후 3시15분께 북한 군인이 몰았던 군용 지프차의 바퀴가 군사분계선(MDL)을 10여m 남겨두고 배수로 턱에 빠졌다. 이때 '쿵'하는 소리가 들렸고 우리 측 초소에서도 이 소리가 관측됐다.

귀순을 시도한 북한 군인은 바퀴가 빠지면서 몇 차례 빠져나오려는 시도를 했지만 뛰어오는 북한군 3명과 북한 초소 1명의 사격을 받고 곧 차에서 뛰어내렸으나 이때 AK소총과 권총 등 40여발의 무차별적인 사격이 이뤄졌다.

우리 군은 즉시 감시를 강화하고 전투준비를 하는 한편, 상황을 합동참모본부에 전파하고 후속증원 부대를 출동시켰다. 다만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측 초병들은 우리 군 초소와 북한 초소 사이에 숲이 가려져 차량을 육안으로는 할 수는 없었고, 북한 군인도 나무에 가려져 순간적으로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31분께 판문점 상황실에서 열상탐지장비(TOD)로 북한 군인이 우리측 자유의 집 서쪽에 쓰러져있는 것을 최초 발견했다. 북한군인은 어깨와 허벅지, 복부 등 5곳에 총상을 입고 낙엽 등에 덮여 있었다.

북한 군인이 쓰러진 장소는 군사분계선에서 50m, 북한 초소에서 6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장소였다. 나무나 수풀 등 은·엄폐물이 없어 북한군의 추가 사격 위협도 있었다.

【서울=뉴시스】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 초소에서 귀순한 북한군 하급전사(병사)가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이날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총격을 받고 팔꿈치,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다. 2017.11.13.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JSA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과 간부 2명이 출동한 병력에게 엄호를 명령하고 포복으로 기어가 귀순자를 끌고 나왔다. 오후 3시56분께 우리 군은 자유의 집 후방 안전지대로 북한 군인을 끌고와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이어 오후 4시4분께 헬기장이 있는 캠프 보니파스로 옮기며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오후 4시23분께 유엔사령부 UH-60 블랙호크 헬기로 태워 긴급후송했다. 오후 4시45분께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에 도착 후 오후 5시30분께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총상을 입고 우리나라로 옮겨진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집도했고 오후 11시3분께 끝났다. 수술을 통해 장기 등 손상된 7개 부위에 응급조치가 이뤄졌고, 탄두 5발이 제거됐다.

북한 군인은 15일 2차 수술을 받고 상태는 호전됐으나 여전히 의식 불명이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브리핑에서 "1차 수술에서 열었던 복부를 통해 손상된 조직은 절제하고, 세척한 뒤 봉합까지 마쳤다"라며 "어느 정도 상태는 호전됐으나, 몸속에 있는 기생충과 감염을 막기 위해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16일 JSA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다. CCTV 영상 공개는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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