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7박8일 VIP 순방끝..귀국즉시 지진 대책 수·보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7박8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15일 오후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를 떠나 전세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 나온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곧장 청와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 포항일대서 발생한 지진 관련 수석·보좌관 회의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귀국중이던 전세기(공군1호기) 기내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회의소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출국해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필리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정상회의 참석 등 3개국을 돌았다.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등 중국 12인자와 연쇄 회담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번 순방으로 중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아세안 거대시장 개척 가능성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는 "봄이 온다"며 단계적인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아세안에는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수준의 교역'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미·중·일·러 수준의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있을 방중이 양국관계 발전에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아세안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천명했고 거기에 대한 아세안 각국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성공적 순방이었다고 자평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 대(對) 아세안 외교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천명했다"고 했다.
특히 아시아 순방을 포함, 문 대통령 취임후 6개월간의 외교에 대해 "그동안의 공백을 완전히 복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만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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