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5.4 지진으로 전국 흔들.. 주민 대피·건물 파손(종합)

구자윤 입력 2017.11.15. 15:43

경북 포항시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경북 포항 지진과 관련,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오후 2시 43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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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인해 건물 벽돌이 떨어지는 등 포항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제공=트위터 ID dap****)

경북 포항시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10도, 동경 129.37도다.

이 지진에 앞서 오후 2시 22분 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 2시 22분 44초 비슷한 지점(북위 36.08도, 동경 129.31도)에서 규모 2.6의 지진 등 전진이 발생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49분에는 규모 3.6, 오후 3시0분 54초께 2.9의 여진도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포항은 물론 대구와 부산, 울산시의 건물도 흔들렸다. 포항에서는 편의점 진열품과 건물 액자가 떨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 벽돌이 무너지면서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잇따랐다.

포항 한동대에서도 학교 안에 있던 학생들이 급하게 뛰쳐나와야 했다. 현미경 실험을 준비 중이던 대학원생 A씨는 "고정된 기계와 실험장비들이 쿵쿵쿵거리더니 바닥과 실험실 기기들 사이 충돌음이 커졌다. 정신없이 건물을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면서 "건물 화장실 천장 타일과 외벽 벽돌이 떨어져 다른 학생들도 학교 운동장에 몰려들었다. 지난 경주지진보다 진동이 더 강해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포항 인근인 울산에서도 유치원에서 수업 중이던 아이들이 대피해야 했다. 유치원 교사 김모씨는 “선생님들도 놀라서 다 뛰어나와 수업 중인 아이들을 유치원 앞 공원으로 대피시켰다”면서 “아이들 걱정할 학부모들에게 안전문자를 보냈고 밖에서 대피하다가 15분쯤 지난 뒤 잠잠해진 것 같아 다시 유치원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 강남 등 도심 건물도 지진의 영향으로 흔들려 시민들이 직접 지진 여파를 감지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지진을 느꼈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랐다. 지진 발생 직후 진앙이 위치한 포항지역은 물론 수도권 등 전국에서 흔들림이 느낀 시민들의 신고전화가 빗발쳤다. 기상청은 "이동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정보"라며 "여진 등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경북 포항 지진과 관련,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오후 2시 43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행안부에서는 지진 발생 즉시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했고 신속한 피행상황 파악 및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에서도 지진 상황실을 운영했다. 행안부 김부겸 장관은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도록 지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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