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MB 정치보복 발언, 서초동 포토라인 예행연습한 것"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에 대해 “자기가 (검찰수사) 당사자라는 걸 알고 예행연습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이) 굉장히 위급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관진(전 국방장관)까지 저렇게 되는 걸 보면서 자신에게도 형사처벌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얘기가 무성할 게 뻔하기 때문에 바레인 나가면서 1단계 대응을 한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서초동 포토라인에 서서 얘기한 것 같다. 마음은 지금 서초동에 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방부·사이버사령부 의혹 같은 경우에는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고 보고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심리전단 댓글 부대원 증원을 지시하면서, 어떤 사람으로 충원할 것인가까지도 관여한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해 ‘내가 지시한 거다’라고 시인하거나 ‘내가 지시한 말의 뜻은 다른 내용이었다’라고 발뺌하거나 어쨌든 진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진술을 서면으로 받느냐, 출두시켜서 받느냐, 아니면 출장 나가서 받느냐에 따라 방법론만 남아 있을 뿐 진술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그래야 이 수사가 매듭이 지어지고 그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2박4일 간의 바레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