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바른 연대·통합 철수할까? 뚫고 나갈까?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에 대한 당내 반발을 뚫고 갈 것인지, 혹은 일명 '철수 정치'를 되풀이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당은 오는 21일 끝장토론이라고 명명한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논의한다. 당내에선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당이 끝장토론을 벌이더라도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연대·통합을 주장하는 안 대표 측이나 반대 의사를 공고히 하고 있는 호남권 중진들 모두 쉽사리 자신들의 입장에서 물러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끝장토론에선 당내 이견만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연대·통합론의 관건은 안 대표의 의중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을 야심차게 제기했다.
안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정책, 선거연대까지 시도해볼 수 있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물론, 당내 반발로 통합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를 통한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선 양당의 연대 및 통합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양당의 정체성 차이를 비롯해 호남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특히 안 대표가 그간 중요한 정치적 선택의 고비 때마다 물러섰던 전례도 한몫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정치권에 입문한 후 종종 타의에 의해 자신의 입장을 내려놨다. 안 대표에게는 '철수정치'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늘 달렸다.
이 때문에 호남권의 거센 반발에 안 대표가 결국 물러설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하다. 호남권 중진인사들이 탈당을 거론하며 안 대표를 압박할 경우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서 한발 물러서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반면, 안 대표가 종종 자신의 입장을 고수해왔던 사례들도 있어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끝까지 강행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있다.
안 대표는 과거 측근들의 반발에도 불구 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진했었고 지난해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연대를 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거센 압박을 뿌리친 전례도 있다.
게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사실상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안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카드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을 내밀었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쉽사리 물러설 수 없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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