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 IS지원" 주장하며 증거로 '게임스샷' 공개

김혜지 기자 2017. 11. 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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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이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하고 있다며 공개한 증거 사진에 '게임 속 한 장면'이 포함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이 IS를 지원하고 있다는 '반박 불가능한 증거'라면서 총 5장의 사진을 발표했다.

당초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증거 공개를 통해 "미국이 IS 전투 부대를 숨겨주고 이들의 전투 역량을 회복하게 해 이들을 중동에서 미국 이해에 맞게끔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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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공개된 스마트폰 게임 홍보영상 캡처한듯
美 "러시아 '무근본' 주장 입증됐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증거(왼쪽)와 2015년작 스마트폰 게임인 'AC-130 건십 시뮬레이터' 속 장면. (출처 : 러시아 국방부, 바이트 컨베이어)© News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러시아가 미국이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하고 있다며 공개한 증거 사진에 '게임 속 한 장면'이 포함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이 IS를 지원하고 있다는 '반박 불가능한 증거'라면서 총 5장의 사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중에는 2015년 공개된 스마트폰 게임 'AC-130 건십 시뮬레이터'의 한 장면이 포함된 사실이 곧 외신 취재에 의해 드러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 직원이 실수로 이 사진을 증거 목록에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유튜브에 올라온 게임 홍보영상에서 발췌한 것으로 보이며, 사진은 게임이 실제처럼 보일 수 있도록 화면 상 조작 부분을 제외한 채 의도적으로 갈무리됐다.

그럼에도 사진 한 구석에는 "개발 중인 장면이며 모든 콘텐츠는 바뀔 수 있다"는 개발자의 문구가 몇 글자 포함돼 발각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당초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증거 공개를 통해 "미국이 IS 전투 부대를 숨겨주고 이들의 전투 역량을 회복하게 해 이들을 중동에서 미국 이해에 맞게끔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 했다.

또 문제의 사진은 IS 수송대가 미군의 도움으로 시리아를 떠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게임 속 장면을 증거로 내세운 '실수'가 발견되면서 러시아의 주장에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IS 격퇴를 담당하는 미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바로 이 점을 꼬집으며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은 근거 없고 부정확하며 당신들도 알다시피, 완전히 거짓이다"고 반박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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