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설거지 힘들 정도로 허리 통증"..검찰 "보석 불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1년 넘게 수감 중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15일 "허리 통증이 심해 거동이 불편하다"며 재판부에 보석(보증금 납부 또는 다른 조건을 붙여 이뤄지는 석방)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 수석은 "만에 하나 보석을 허가해줘도 치료받는 동안에 가족이나 변호인 외에는 아무도 안 만날 것"이라며 검찰이 우려하는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1년 넘게 수감 중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15일 "허리 통증이 심해 거동이 불편하다"며 재판부에 보석(보증금 납부 또는 다른 조건을 붙여 이뤄지는 석방)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 절차에서 "보석 청구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돼 조사받던 중 긴급체포된 이래 지금까지 1년 넘게 구치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전 수석은 "그동안은 주사를 맞으며 허리 통증을 완화해왔는데 최근엔 통증이 심해 주사를 맞아도 별 효과가 없었다"며 "아침 식사 후 설거지를 하는 것도 힘들 정도로 거동이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걸 다 견디고 수감생활을 해야 할 정도로 책임감이 무겁긴 하지만, 기회를 주시면 치료를 받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만에 하나 보석을 허가해줘도 치료받는 동안에 가족이나 변호인 외에는 아무도 안 만날 것"이라며 검찰이 우려하는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변호인도 "피고인 입장에서는 추후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해야 하는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재판부에는 크나큰 부담이라는 걸 알지만 한 달 만이라도 보석을 허가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전 수석의 가족들도 재판부에 보석을 허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정농단 사태는 본질적으로 사안이 중대하고,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수석비서관인 피고인의 범행 가담 정도도 결코 가볍지 않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피고인의 구속 기간이 19일 자정으로 만료될 예정인데 공소사실의 심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석방되면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수석이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만큼 해당 건으로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 측도 재판부에 "다른 피고인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보석 불가 의견서를 냈다.
양측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보석 허가나 추가 영장 발부에 관해 결정이 내려지면 추후 검찰과 변호인 측에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san@yna.co.kr
- ☞ '6∼7분 사이 40만원에 팔려가는 삶'…'인간시장' 현장
- ☞ "공부 못하면 얼굴이라도 예뻐야 남자가 데려가지~"
- ☞ "교감이 여교사 과녁 앞에 세워놓고 활을…" 징계 수위는?
- ☞ "국가적 수치"…이탈리아, 월드컵 탈락에 거센 후폭풍
- ☞ '이영학' 초동대응 부실 사과 경찰…뒤로는 '특진' 신청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고발당한 민희진, 배임죄 성립될까 | 연합뉴스
- 브리트니, '14년 후견' 부친과 분쟁 종지부…소송 비용 합의 | 연합뉴스
- 미국 입양 한인 이철호씨 "어릴 때부터 왼뺨에 점 있었어요" | 연합뉴스
- 타이태닉호 최고 부자 금시계 20억원에 팔렸다…"예상가의 8배" | 연합뉴스
- '시들해진 교사 인기'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했다 | 연합뉴스
- '카르티에 귀걸이 1만9천원'…멕시코서 홈피 가격오류 소동 | 연합뉴스
- 동료들 대화 몰래 녹음해 상사에게 알려 준 40대 징역형 | 연합뉴스
- "남성 호르몬 주체 못 해" 신도이자 이종사촌 강제 추행한 목사 | 연합뉴스
- 수면제·술에 취해 남편 살해한 50대 징역13년…심신상실 불인정 | 연합뉴스
- 서류심사만으로 1억 '뚝딱'…청년 전세대출 허점 파고든 사기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