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의시사전망대] 유승민 "MB, 지금까진 국민 분노할만한 불법행위 드러난 것 없어"

2017. 11. 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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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1월 14일 (화)
■대담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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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만나 양당 간 얼마나 거리 좁힐 수 있나, 이야기 나눠
- 안철수와 경쟁이나 민심, 정치 개혁에 대한 생각에 공통점 많아
- 김대중 노무현은 물론 이명박 박근혜 정부, 안보 지키는 데 실패
- 박지원, 연대나 통합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아
- MB, 박근혜와 달리 국민이 분노할 불법 행위 드러난 게 없어
- 자유한국당, 퇴행적이고 극우적…변화와 희망이 없어
- 약속과 반성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자유한국당과 통합 가능

▷ 김성준/진행자:

어제(13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하는 등 한 달 시한을 못 박은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서 첫날부터 아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반면에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배신자 집단이라면서 유 대표의 예방을 거절했습니다. 평소 점잖은 유 대표 태도도 졸렬하다는 독설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예상은 했지만 통합론이 첫걸음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당대표 전화로 연결해서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 대표 안녕하십니까.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네. 유승민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오늘 바쁘셨어요. 한 달 안에 중도-보수 대통합 추진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남을 가졌는데. 분위기가 저희가 화면으로 보기에는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예. 대선 끝나고 오랜만에 안철수 대표를 만났고요. 제가 대표 되고 취임하는 인사차 갔고요. 안 대표께서 아주 따듯하게 맞이해 주셨고. 서로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냥 덕담만 나누신 것은 아닌 것 같은 게. 한 십분 쯤 다른 의원들 물리치고 독대하셨다면서요.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예. 단 둘이서 이야기도 좀 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지금 바른정당이 이렇게 탈당 사태 이후에 11분의 의원이 남아있는 당이 됐고. 또 우리 국민의당 안에도, 국민의당이 뭐랄까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당입니다. 안에서 생각이 다른 분들이 계시고 내부적인 갈등이나 이런 문제도 있고 해서. 이렇게 이런 이야기들을 주로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정말 나라 미래가 걱정이 되는데. 정말 국민들이 필요한 개혁을 할 수 있는 세력들은 같이 힘을 합쳐야 되지 않겠느냐. 그게 국회에서 야당끼리 늘 하는 협력일 수도 있고 그보다도 차원이 다른 연대나 통합일 수도 있고. 뜻을 같이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 뜻이라는 게 결국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이냐. 또 그 노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그런 것에 관한 것이고. 양당이 얼마나 거리를 좁힐 수 있느냐. 그런 것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히 나눴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좁힐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십니까?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대표와의 공통점. 이런 것은 경쟁이나 민생이나 이런 부분은 공통점 굉장히 많아요. 또 정치 개혁에 관한 생각도 공통점이 있고요. 다만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해서 일부 국민의당 의원님들이 오해도 하십니다만. 지금 안보가 굉장히 중요한 때이기 때문에. 안보나 외교에 대해서 생각이 좀 흔들림이 없이 갈 필요가 있다. 미래를 위해서요. 또 하나는 우리 정치의 정말 오래된 적폐가 지역주의 아니겠습니까. 지역주의를, 저도 대구 출신의 국회의원이고. 그래서 영남 지역주의든 호남 지역주의든 이 지역주의는 탈피하는 게 새로운 정치 모습 아니겠느냐. 그런 이야기를 제가 했더니 그것 때문에 국민의당 안에서 갈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거리가 어느 정도 아직은 조금 있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른바 DJ 시대를 상징하는 박지원 의원, 또 어떻게 보면 호남을 대표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 국민의당 안에서요. 별로 즐거워하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요. YS식 3당 통합 제의는 국민의당에 안 해주시기 바란다. 이런 말씀까지도 하시고.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것 포기할 수도 없다고도 말씀하시고. 이 부분에서는 굉장히 충돌하는 부분이 큰 것 아니겠습니까?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햇볕정책을 제가 이야기했다기 보다 그것은 벌써 과거의 일 아닙니까. 과거를 따지자면 저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그렇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국가 안보를 정말 튼튼히 지키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를 묻자는 게 아니라 지금 어떻게 안보 이 문제가 국가의 생존,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심각한데. 지금 이 문제에 대한 해법, 전략. 이런 게 생각이 달라서는 곤란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저는 말씀드린 것이니까. 그걸 갖고 박지원 전 대표 같은 분은 자꾸 과거 이야기를 하시고. 또 지역주의 문제만 하더라도 자꾸 이것을 말을 호남 배제, 이런 식으로. 저는 그런 말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호남 배제 이런 식으로 하면서 거꾸로 지역주의를 자꾸 부추기시니까. 저는 그런 것은 좀 구태 정치라고 생각하고. 다만 이 문제는 제가 다른 정당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보면 자신들이 해결해야 될 부분이라서. 제가 너무 깊이 이야기를 하거나 개입하거나. 이런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과의 연대와 통합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누시려면 안철수 대표도 대표지만 박지원 전 대표를 따로 만나보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김성준/진행자: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드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예. 언론에 비치는 것으로 봐서는 우리 박지원 전 대표 같은 분은 전혀 연대나 통합 같은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기회를 한 번 보겠습니다. 자연스러운 기회가 오면 안 만날 이유는 없죠.

▷ 김성준/진행자:

혹시 다른 호남 중진들까지는 괜찮은데 연대나 통합을 하는 데에 있어서 박지원 전 대표를 배제하고 가면 어떨까. 이런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람을 누구를 배제한다는 것보다. 정치라는 게 결국 생각이고 뜻이고 신념인데. 사람을 누구 배제하고 누구는 안 된다. 이런 것보다 우리가 만약 힘을 합친다면 어떤 정치할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는 최소한 생각이 같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최소한의 원칙이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종의 걸림돌이랄까요. 지금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적폐 청산 작업에 대한 문제인데.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주에 이른바 정치 보복 발언을 하니까 적폐 청산에 불만을 표시하기에 앞서서 국민 앞에 머리 숙여서 사죄해야 한다. 이렇게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을 비난했는데. 바른정당과는 이 부분도 입장이 다른 것 아닙니까?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그 부분도 입장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는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부분은 지금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그렇게 앞서가는 부분은 분명히 저도 보고 듣고 있습니다만. 검찰 수사나 국민들께서 진짜 분노할만한 불법 행위나. 이런 게 지금 드러난 게 없습니다. 사실. 그런데 전직 대통령에 관한 부분은 법적인 문제도 있지만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민감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부분을 검찰에서 아무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닌데. 그걸 앞서가고 예단해서 누굴 비난하고 이럴 생각 전혀 없고. 저는 이 부분은 일단 지켜보고 저나 우리 바른정당이 전 정권의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힐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 중도-보수 통합의 한 축 국민의당에 대한 얘기를 여기에서 좀 마무리하고요. 또 다른 한 축에 자유한국당이 있을 텐데. 이게 얼마 전까지도 한솥밥을 먹던 식구였는데 배신자 집단이다, 졸렬한 작태다. 이런 말이 오가는 것으로 봐서는 이래서 통합이라는 게 가능할지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 때문에 저희 바른정당이 최근에 아홉 분 탈당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언젠가 길게 봐서 자유한국당 안에서 건전한 보수를 원하는. 그런 정치인들과 저는 힘을 합칠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저 모습의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미래라고 절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퇴행적이고, 극우적이고, 아무런 변화와 희망이 없기 때문에.

지금의 자유한국당과 저희들 바른정당이 합칠 수 있느냐. 그것은 저희들이 내세웠던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의 길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참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가 그냥 무조건 합쳤으면 좋겠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바른정당의 의원님들에게 약속드린 것은 그래, 대화는 한 번 해보자. 저 쪽에서 계속 거절하고 있지만 대화는 한 번 해보자. 그 창구는 열어두자. 그 정도의 상태입니다. 지금.

▷ 김성준/진행자:

조건을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는 있습니까?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통합을 한다면 자유한국당이 어떤 것들을 해야 한다.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것. 그것을 대단한 보수 개혁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그런 것은 전혀 개혁이나 혁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이 보시기에 지금 자유한국당의 모습. 그게 탄핵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봤을 때 진짜 반성하고 책임지고 새로운 길로 가겠다는 그 모습이 안 보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 점을 지적하는 겁니다. 그런 약속과 반성과 이런 게 있으면 저는 내일이라도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고요. 사실 어제 대표 선출 소식을 듣고 저희 청취자 한 분이 저희 게시판에 문자를 보내셨는데. ‘바른정당 남은 의원님들 끝까지 진짜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도 인정해줄 겁니다.’ 이런 응원 문자를 보내주셨더라고요.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그 문자에서 말씀해주신 대로 저희들 견디고, 버티고 꼭 옳은 길로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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