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남'의 '하람꾼' .. '좌파 대항 활동' 국정원 후원단체?

민다솜 입력 2017. 11. 14. 16:24 수정 2017. 11.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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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머리채 남'으로 논란인 임병두씨가 대표로 있는 댄스팀 '하람꾼'이 국정원의 지원을 받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하람꾼'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년애국단체 퍼포먼스팀'으로 활동하며 국정원의 '기업-보수단체 지원 매칭' 계획의 일부로 포스코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국정원은 재정적으로 취약해 능동적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보수단체들에 대해 공기업·대기업으로부터 지속·안정적으로 활동자금을 지원받는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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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머리채 남’으로 논란인 임병두씨가 대표로 있는 댄스팀 ‘하람꾼’이 국정원의 지원을 받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하람꾼’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년애국단체 퍼포먼스팀’으로 활동하며 국정원의 ‘기업-보수단체 지원 매칭’ 계획의 일부로 포스코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지난달 23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보수단체 지원 사업에 동원됐다는 내용을 밝혔다. 기업들은 2010년 32억원, 2011년 36억원 등 최소 68억원을 후원했다. ‘보수단체·기업체 금전지원 주선 사업’ 조사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먼저 보수단체를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구상을 내놨고, 국정원이 기업을 실제로 움직이는 일을 맡았다.

국정원은 재정적으로 취약해 능동적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보수단체들에 대해 공기업·대기업으로부터 지속·안정적으로 활동자금을 지원받는 체계를 구축했다. 좌파 대항 활동 실적과 조직규모, 사회적 인지도 등에 따라 보수 단체들을 분류·관리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 삼성, 현대차, LG, SK, 한화, 롯데, 한진, 두산, 현대중공업, GS, LH공사,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도로공사, 석유공사, 산업은행 등 18개 기업이 7개 인터넷 매체를 포함한 43개 보수단체를 지원했다. 당해 ‘하람꾼’은 포스코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후원사업은 2012년 후반기 논란이 불거지자 급하게 종료됐다고 개혁위는 밝혔다. 댄스팀 하람꾼은 전국을 돌며 김정은 3대세습비판, 북핵 문제 등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꾸며왔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참석했던 여성유권자연맹 해피바이러스 콘서트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민다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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