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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열사 47주기 추도식에 양대 노총이 함께 했다.
▲ 47주기 추도식에 모인 사람들 전태일 열사 47주기 추도식에 양대 노총이 함께 했다.
ⓒ 깈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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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전태일 열사 47주기 추도식과 제25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이 열렸다.
 
인간을 물질화하는 맘몬의 신에 저항하고, 평등하게 살아가도록 부름 받은 인간 사회에서 왜 가난한 자는 부한 자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그게 과연 신의 뜻입니까? 임은 어두운 밤을 밝히기 위해 하나의 촛불이 되어 새벽을 노래하셨습니다. 그리고 임은 자신이 돌보지 않으면 안 될 연약한 생명체들 곁에 영원히 남아 잇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기로 결단하셨습니다.

열사는 가셨지만 우리는 임을 떠나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아니 임은 부활이 몸으로 우리 안에 살아있습니다.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으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우리 안에 영원토록 살아 있을 것입니다. - 조헌정 목사의 전태일 열사 47주기 기도문 일부
 
올해로 전태일 열사가 어두운 밤을 밝히고 캄캄한 세상에 노동의 새벽 밝히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꽃의 심지로 내어놓아 노동운동의 불꽃을 지핀 지 47년이 되었다.
 
1970년 11월 13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 준수하라!"며 불꽃이 된지 47년이 지난 2017년 11월 13일 현재 노동자의 삶과 살림살이는 얼마나 나아졌을까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지난 16년간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지난 11일 밤 11시, 건설노동자 2명이 "노동기본권 쟁취",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통과" 현수막을 걸고 국회가 내려다보이는 여의2교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학교비정규직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무기직 전환을 위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참석자들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김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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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노동계의 화두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다. 마석에서 전태일 열사 47주기 추도식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 종로구 전태일 동상 앞에서 1천만 비정규직의 '전태일에게 노동조합을! 1113인 사회적 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이유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추도사에서 "노동자의 노동 3권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는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사회라 부를 수 없다" 고 말했다. 한국노종의 김주영 위원장도 '자신의 몸을 불쏘시개 삼아 노동운동의 불꽃을 피워 낸 후 47년. 노동자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반문하며 '이 시대의 전태일이 여전히 거리에서 고공에서 투쟁하고 있다'며 '노동존중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제 25회 전태일노동상은 보건의료노조가 수상했다.
▲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한 유지현 위원장 제 25회 전태일노동상은 보건의료노조가 수상했다.
ⓒ 김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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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과 함께 진행된 25회 전태일 노동상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선정되어 유지현 위원자이 수상했다. 부성현 <매일노동뉴스> 대표는 "1998년 출범한 보건의료노조는 내년이면 20년이 되는 산별 노조다. 보건의료 노조는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고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산별 노조의 모범적 사례를 보여줬다 이는 전태일 열사의 '운동성', '노동성', '풀빵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추도식 자리에는 전태일 열사의 유가족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 심상정, 노회찬 의원. 최순영, 조헌정 목사,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청계피복노조 청우회 회원과 이소선 합창단, 양대 노총 노조원, 민족민주유가족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전태일의 분신이 되어 노동해방 사람 세상이 올 때까지 연대 투쟁할 것을 다짐한 뒤 민주노총이 마련한 점심을 나누고 헤어졌다.


태그:#전태일 열사 47주기, #노조할 권리, #전태일 재단, #노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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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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