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북핵 위기 속 '보증서'

입력 2017.11.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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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주도 초안 작성..만장일치 채택
김연아 홍보대사, 휴전결의안 당부 연설 호평

[앵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담보하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14일) 새벽,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입니다. 뉴욕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심재우 특파원, 유엔에서 채택된 휴전결의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기자]

채택된 결의안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가 열리는 기간, 유엔헌장의 틀 안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의 안전한 통행과 접근, 참가를 보장해달라는 것입니다.

기간은 올림픽이 개막하기 7일 전부터, 패럴림픽이 폐막하고 7일 후까지입니다.

휴전결의는 우리정부 주도로 초안이 작성됐고, 유엔 회원국간에 문안협상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150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전원동의 형식으로 채택됐습니다.

[앵커]

유엔이 채택한 휴전결의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휴전결의는 원래 올림픽 기간에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은 것입니다.

1993년부터 하계와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총회에서 채택해 왔습니다.

물론 휴전결의가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처럼 강제적인 구속력을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은 다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30년 만의 올림픽일 뿐 아니라,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도발을 두려워해 참가를 결정짓지 못하던 외국 선수들에게 일종의 보증서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피겨 여왕' 김연아도 유엔에서 연설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정부대표단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유엔연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지요.

[김연아/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현지시간 13일) : 10살 때 남북한 팀이 함께 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림픽 정신과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유엔총회에서 휴전결의안이 채택돼 그 힘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래는 정부대표 1인만 발언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우리 측의 요청으로 김연아 선수의 추가 발언이 이뤄졌고, 큰 호평을 들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휴전결의안 채택과 함께 본격적인 평창올림픽 알리기에 돌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