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병헌 측근, 직책도 없이 협회 카드로 '1억 사용'

입력 2017. 11. 13. 21:51 수정 2017. 11. 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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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운영·후원금 사용에도 관여
협회 직원들 '공천탈락 항의집회'에 동원

[앵커]

전병헌 정무수석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 정무수석을 소환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다, 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긴 했습니다마는 이건 아직 소환도 되기 전이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 일인 것 같고요. 다만 전병헌 정무수석이 오늘(13일)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가 옥죄어오자 이것이 마치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수사 당시에 논두렁 시계 보도를 연상케한다라고 이야기 했는데 아무래도 본인은 망신주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그 비유가 적절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오늘 취재한 내용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전병헌 수석의 비서관 출신 윤모 씨가 전 수석이 회장이던 게임산업 관련 e스포츠협회의 법인카드로 유흥비 1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협회 간부들을 전 수석의 공천 탈락 항의 집회에 동원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검찰은 아무런 직책도 없던 윤 씨가 이런 일을 저지른 배경에는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정당국에 따르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비서관 출신 윤모 씨가 e스포츠협회 법인카드로 1억 원을 사용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이 돈은 대부분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된 걸로 파악됐는데, 검찰은 윤 씨가 e스포츠협회에서 직책도 없이 거액을 사용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윤 씨가 법인카드 사용 외에 협회 운영과 후원금 사용에 관여한 정황도 드러나면서 e스포츠협회 회장이던 전 수석이 이를 묵인하거나 용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씨는 또 전 수석이 지난해 3월,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협회 사무총장 조모 씨와 사업국장 박모 씨 등 직원들을 항의 집회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수석이 윤 씨를 통해 협회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전 수석은 일부 보좌진의 일탈로 선을 그으며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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