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스, 이시형 회사에 수십억 빌려줘.."배임 소지"

정해성 2017. 11. 13. 20: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시형 인수 뒤..해당 회사에 특혜성 자금 지원

[앵커]

이렇게 이시형 씨가 납품업체를 인수한 뒤에, 다스가 이 회사에 수십억 원 자금을 저리로 빌려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스에 지분이 전혀 없는 이시형씨 회사에 왜 다스가 이런 큰 돈을 빌려준 것인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배임 등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시형 다스 전무가 에스엠이라는 회사를 통해 인수한 다온의 재무제표입니다.

지난해 장기차입금 중 은행권이 아닌 곳이 두 곳이 눈에 띕니다.

다스가 34억 원, 다스의 또 다른 핵심 납품업체인 금강이 16억 원을 빌려줍니다.

금리는 각각 2.0%, 2.9%로 3~5% 대인 은행권의 대여 금리보다도 낮습니다.

다스에 지분이 전혀 없는 시형 씨의 회사에 특혜성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순탁/공인회계사 : 다스 입장에서 보면 빌려오는 돈보다 더 싸게 빌려준 게 된 건데 그 자체로 손해고, 그러한 결정을 한 사람들은 회사에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배임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시형 씨가 회사를 인수 한 뒤 다스가 이 회사의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다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최근 금강(다스 하청업체)에서 에스엠 쪽으로 하청 물량이 상당히 옮겨갔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전형적으로 국내 재벌들이 특정 기업을 키울 때 사용하는 일감 몰아주기라든지 좋은 거래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시형 씨는 지난해부터 다스 중국 법인 네 곳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국내 회계책임자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