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워너원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게 해줄게요"
[경향신문]
“겨울이니만큼 이번 앨범으로 따뜻하게 마음을 녹여줄 생각이에요.”
다소 느끼한 멘트(?)이지만 그룹 워너원의 멤버 옹성우의 한 마디에 기자간담회장 분위기가 밝아졌다. 새 앨범 <1-1=0(낫싱 위드아웃 유·Nothing Without You)>을 들고 3개월 만에 컴백하는 워너원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 및 뮤직비디오 언론 시사회를 열었다. <프로듀스 101>(Mnet) 시즌2를 통해 선발된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워너원은 지난 8월 데뷔 당시 앨범 선주문량만 50만장을 기록하며 ‘역대급 신인 아이돌’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앨범은 데뷔 앨범 <1X1=1(투 비 원·To be one)>의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이다. 황민현은 “데뷔 앨범이 신인으로서 열정과 패기를 표현하려고 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데뷔 이전의 연습생 시절 저희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갈망 등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 ‘1-1=0’에 대해 황민현은 “누구나 혼자일 때는 불완전함을 느끼고 고민도 많은데 여럿이 하나가 되고 함께 했을 때 완전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왜 성공적 데뷔를 치른 이후인 현재나 앞으로의 포부가 아니라 데뷔 이전의 이야기를 꺼냈을까. 윤지성은 “워너원은 ‘국민 프로듀서’분들 없이는 데뷔도 못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게 크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프듀101’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었다”면서 “팬들이 주신 기회이고 선물과 같은 그룹이기 때문에 더 좋은 노래,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박우진도 “컴백할 때마다 마음가짐과 목표는 같을 것 같다. 사랑을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해드리는 게 워너원의 목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뷰티풀’(Beautiful)을 비롯해 ‘갖고 싶어’, ‘트와일라잇’(Twilight) 등 신곡 3곡을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데뷔 앨범에 담겼던 ‘에너제틱’‘활활’은 새롭게 편곡해 수록했다. ‘뷰티풀’은 혼자였던 과거, 두려움과 간절함을 감성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힙합 비트를 접목해 만든 노래다. 여름에 맞춰 댄스곡을 내놓았던 데뷔 때와는 달리 겨울에 따뜻하게 들을 수 있도록 감성적인 부분에 공을 들였다. 워너원은 ‘뷰티풀’의 뮤직비디오를 ‘무비’와 ‘퍼포먼스’, 2개 버전으로 제작했다. ‘무비’ 버전에는 배우 차승원이 출연했으며, 워너원 멤버들도 연기에 도전했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워너원 멤버들이 어린시절 및 청춘기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괴물신인’이라 불리는 워너원은 이번 앨범도 선주문량 50만장을 넘어서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활동엔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짧은 시간 활동한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 활동은 어떤 목표를 두기보다는 올해 받았던 사랑을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황민현)
워너원은 이날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수록곡 음원을 공개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다음달 ‘워너원 프리미어 팬콘’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팬들을 만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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