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前수석 "박 대통령 개헌 제안, 국면전환용 얘기 있었다"

2017. 11. 13. 1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0월 한창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보도될 즈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의제를 던진 것은 국면전환용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이 공개됐다.

김 전 수석의 검찰 진술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둔 주말 이원종 당시 비서실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불러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개헌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검찰에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그게 국면전환용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병우 재판서 진술조서 공개.."태블릿PC 보도로 수습 어려워져"
김성우 "우병우, 국회 증인 나갈 바에야 그만두겠다 말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10월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며 '임기내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다. 2016.10.24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지난해 10월 한창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보도될 즈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의제를 던진 것은 국면전환용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이 공개됐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서 김성우 전 홍보수석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애초 재판부는 김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우 전 수석 측에서 김 전 수석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쓰는 데 동의해 이날 심리는 진술조서를 조사하는 형식으로 대체됐다.

지난해 10월 24일 박 전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 자리에서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개헌추진을 공식화했다.

당시는 미르·K재단의 졸속 설립 문제, 그 배경에 청와대와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있다는 의혹 등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던 때였다.

김 전 수석의 검찰 진술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둔 주말 이원종 당시 비서실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불러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개헌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검찰에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그게 국면전환용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수석은 검찰에서 "개헌 발표 이후 모든 언론이 그걸 쫓아가는 상황이어서 다들 신의 한 수였다고 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김 전 수석의 진술은 지난 6월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한 차례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개헌 의제를 던진 그 날 밤 JTBC에서 최씨가 사용했다는 태블릿PC 관련 내용이 보도되면서 개헌 이슈는 묻히고 말았다.

김 전 수석도 검찰에서 "JTBC 보도로 수습이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김 전 수석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을 때 "국회에 나갈 바에야 그냥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2월 김 전 수석이 박영수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후 우 전 수석이 연락해와 "안종범 수석이 2016년 8∼9월 재단 인선 문제를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는 진술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고도 김 전 수석은 진술했다.

san@yna.co.kr

☞ 술 취한 판사가 남의 승용차를 발로 뻥!
☞ 루이뷔통 굴욕…'3초백' 이미지 추락에 매출 뒷걸음
☞ 목줄 풀린 개에 7세 어린이 물려…"견주 사과도 안해"
☞ "저보고 급식충이래요"…10대들의 불만 폭발
☞ 성심병원 수간호사 "김진태 의원에게 10만원씩 내세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