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메이 퇴출 추진되나..당내 의원 40명 불신임안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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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를 둘러싼 당 내분과 의회 성 추문 등으로 취임 이후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당내 보수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외교장관과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메이 총리에게 '하드 브렉시트'를 강요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드러난 데다 당내 의원 40명이 메이 총리의 불신임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메이 총리의 퇴진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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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브렉시트를 둘러싼 당 내분과 의회 성 추문 등으로 취임 이후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당내 보수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외교장관과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메이 총리에게 '하드 브렉시트'를 강요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드러난 데다 당내 의원 40명이 메이 총리의 불신임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메이 총리의 퇴진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총선에서의 부진과 브렉시트 협상의 난항, 성 추문으로 인한 각료들의 연쇄 사임, 당내 강경파와 공동 전선을 펴고 있는 야당인 노동당의 공세 등 갈수록 사면초가 상태이다.
여기에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유럽연합(EU) 대표는 영국 측에 12월 중 2단계 협상에 들어가기 위해 2주내로 EU 재정분담금 문제 등 영국의 입장을 정리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바르니에 대표는 또 EU가 브렉시트 협상의 결렬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당의 중진인 존슨 및 고브 장관이 메이 총리에 연명 서한을 보내 메이 총리에게 하드 브렉시트 선택을 압박하면서 '과도기간'이 2021년 6월에는 종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른바 브렉시트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소프트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 당내 온건파의 입장을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브렉시트를 주도해온 존슨과 고브 장관은 지난해 브렉시트 투표 이후에는 보수당 당권을 놓고 갈라서기도 했으나 메이 총리에 하드 브렉시트 압박을 위해 다시 의기 투합한 양상이다.
이에 대해 소프트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당내 온건파들은 메이 총리에게 이들 두 각료를 해임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들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메이 총리의 당내 지위가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각료는 가디언에 "고브와 존슨이 자신들이 견해를 표명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나 그들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용한 언어가 충격적"이라면서 총리를 겁박하는 듯한 '오웰적'(전체주의적) 언어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여기에 가디언과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보수당 내 40여 명의 의원들이 메이 총리의 불신임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총리 불신임안의 공식 상정에는 8명이 모자라는 숫자이다.
보수당 내 차세대 주자 가운데 한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조니 머서 의원은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일련의 실망스러운 사건들을 신속히 통제하지 못할 경우 노동당에 정권을 내주는 '존재적 위협'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메이 총리의 지도력이 '중대 고비'에 봉착했다면서 보수당 정부의 신뢰도가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메이 총리는 14일 의회에서 브렉시트 법안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야당인 노동당에 당내 '반란'세력이 합세해 메이 내각의 법안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은 브렉시트 최종법안에 대해 의회에 표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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