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도 행동도 안타까워" 하리수, 트랜스젠더 비난한 한서희 공개 저격

이진선 PD dora@kyunghyang.com 2017. 11.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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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하리수가 ‘트렌스젠더’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를 공개 저격했다.

하리수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람은 누구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하지만 본인이 공인이라는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본인의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냥 이 사람의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는 글과 함께 한서희의 기사를 공유했다.

하리수 인스타그램·한서희 인스타그램

앞서 한서희는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태도를 밝혀 논란을 불렀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렌스젠더도 여성이니 우리의 인권에 관한 게시물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하지만 저는 트렌스젠더를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추가 있는데 어떻게 여자인가. 저는 여성분들만 안고 갈 거다”라고 주장했다.

하리수 인스타그램

한서희는 12일에도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저는 퀴어포비아가 절대로 아니다. 다만 트렌스젠더는 못 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성의 여성상을 그들이 정한 ‘여성스러움’이라는 틀 안에 가두고 그들만의 해석으로 표현함으로써 진짜 여성들이 보기에 불편함만 조성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렌스젠더가) 언제 한 번이라도 여성 인권을 위해 소리 낸 적 있냐”고 따졌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는 “본인이 되고 싶다고 또 그렇게 느껴진다고 성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면 이 세상에 왜 성별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겠냐”며 “성은 바꿀 수 없다.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으면 페미니즘이라는 것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서희는 빅뱅 탑과 대마초 흡연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연예인 지망생이다.

▼ 한서희가 인스타그램 올린 글 전문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페미니즘에 관한 게시물들을 많이 올렸었는데요. 몇몇 트렌스젠더 분들, 그리고 트렌스젠더가 아니신 분들께서 저한테 다이렉트 메세지로 장문의 글을 많이 보내셨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줄여보자면 “트렌스젠더도 여성이니 우리의 인권에 관한 게시물도 써달라”였어요. 흠 하지만 전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추가 있는데 어떻게 여자인지.. 나 원.. 저는 ‘여성’분들만 안고 갈 겁니다. 트렌스젠더분들께 “왜 여성이 되고 싶으시죠?”라고 물으면 항상 거의 비슷한 대답이죠. “어렸을 때부터 화장하는 게 좋았고 남자애들보다 여자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했고 구두를 신는 걸 좋아했고..” 등등.. 그럼 저는 구두 싫어하고 운동화 좋아하고 화장하는 거 귀찮고 어렸을 땐 공주가 나오는 만화영화보단 디지몬 어드벤쳐를 좋아했는데 그럼 저는 남자인가요? 트렌스젠더에 관해 제 주위 사람들, 또는 친구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많이 엇갈리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퀴어포비아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트렌스젠더분들만은 못 안고 가겠다는 겁니다. 트렌스젠더분들을 포용 안 하는 게 모든 성소수자분들을 혐오하는 건가요? 우리가 벗으려고 하는 온갖 코르셋들을 벗지는 못할망정 더 조이기만 하고, 여성들의 여성상을 그들이 정한 ‘여성스러움’이라는 틀 안에 가두고 그들만의 해석으로 표현함으로써 진짜 여성들이 보기에 불편함만 조성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백인이 흑인 된다고 하는 것처럼요. 여성 인권 신장에 도움이 되긴커녕 퇴보가 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한 번이라도 여성 인권을 위해 소리 한 번 낸 적이 있습니까? 그들이 말하는 여성이란 무엇일까요? 정신적으로 여자니까 여자라고 하시는데 본인이 되고 싶다고 또 그렇게 느껴진다고 성을 맘대로 바꿀 수 있으면 이 세상에 왜 성별이 두 개로 나뉘어있습니까? 성은 바꿀 수 없습니다. 맘대로 바꿀 수 있었으면 페미니즘이라는 것도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진선 PD dor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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