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기자 회견서 혀 '7번' 내밀어..어떤 얘기할 때 였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 반대 청와대 청원이 화제인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으로 출국을 강행했다.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이 전 대통령의 출국 길 기자회견, 이 전 대통령은 어떤 대목에서 혀를 내밀었을까. 직접 확인해봤다.
이어 혀를 한 번 내민 뒤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 6개월, 적폐 청산이라는 명목으로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라는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정부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라고 말한 뒤 혀를 내밀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라고 말한 뒤 혀를 내밀고 “모든 사회 모든 분야가 갈등이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 짧은 시간 발전하는 동안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을”이라고 말한 뒤 기침과 함께 혀를 다시 한 번 내보인 뒤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측면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부정적인 것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파기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혀를 내민 뒤 “저는 우리가 외교안보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는 “이런 가운데 군의 조직이나 정부 기관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대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 위기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말하는 중간에도 혀를 내밀었다. 정확히는 ‘군의 조직이나’와 ‘정부 기관’ 사이에 혀를 그랬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불안을 털어버리고 우리 모두 우리 정부가”라고 말한 뒤 혀를 내밀고 “힘을 모아서, 앞으로 전진해서 튼튼한 외교안보 속에서 경제가 발전해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건승을 빌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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