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고 미래형 도시는?"..'스마트 시티' 서울 21위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2위 등 '디지털화' 앞서지만 '환경' 평가항목 하위권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서울이 전세계 500개 도시 중 '스마트 시티' 21위에 올랐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디지털화'는 뛰어나지만 클린에너지 등 '친환경' 측정 항목에서는 부진한 탓이다.

12일 스웨덴 '이지파크'(EasyPark)이 발표한 '2017 스마트 시티 지수'에 따르면 서울이 10점 만점에 평균 7.13점으로 21위를 기록했다. 1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이 차지했다.

이 지수는 Δ교통(스마트 파킹, 카셰어링, 교통체증, 대중교통) Δ지속가능성(클린에너지, 스마트빌딩, 쓰레기 배출, 환경보호) Δ행정(시민참여, 전자정부, 도시계획, 교육) Δ혁신경제(기업 생태계) Δ디지털화(4G LTE, 인터넷속도, 와이파이 구축, 스마트폰 보급률) Δ생활수준 Δ전문가 평가 등 19개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도출됐다.

서울은 디지털화 항목에서 평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은 9.91점으로 룩셈부르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와이파이 구축 9.74점(3위), 4G LTE 보급률 8.8점(11위), 인터넷 속도 8.44점(18위) 등 순위가 높았다.

하지만 클린에너지(2.69점), 환경보호(2.04점), 도시계획(3.24점) 등 지속가능성 평가 항목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교육열은 전세계적으로 높지만 교육항목은 7.40점으로 31위를 차지했다. 전자정부 항목은 7.51점으로 27위였다. 시민참여 항목도 5.72점으로 48위에 그쳤다.

서울 외에 대전이 평균 5.48점으로 63위를 기록, 100위 안에 한국 도시 2곳이 포함됐다.

스마트 도시 지수는 디지털을 확산해 삶의 질 개선, 경영 효율화, 친환경 개발 등을 앞당겨야 한다는 취지에서 조사했다.

1위는 평균 8.25점을 기록한 덴마크의 코펜하겐이 차지했다. 코펜하겐은 2025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목표로 클린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어 2위 싱가포르(7.83점), 3위 스웨덴 스톡홀름(7.82점), 4위 스위스 취리히(7.75점), 5위 미국 보스턴(7.7점)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일본 도쿄(7.59점)가 차지했고 7위 미국 샌프란시스코(7.55점), 8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54점), 9위 스위스 제네바(7.53점), 10위 호주 멜버른(7.51점)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두드러졌다. 베를린(13위), 뮌헨(25위), 프랑크푸르트(33위) 등 10개 도시가 '톱100'에 랭크됐다. 이어 미국이 뉴욕(24위), 워싱턴DC(28위), 필라델피아(35위) 등 7개 도시가 100위 안에 포함됐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스마트 시티의 개념이 환경, 교통, 교육기회, 신기술 생태계, 지역경제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스마트 시티 지수는 미래에 가장 잘 준비된 도시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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