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관운을 타고난 사나이' 김관진의 몰락
김필규 2017. 11. 11. 20:21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두고 '관운을 타고 났다'는 이야기 참 많았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 임명돼 박근혜 정부까지 2개 정권에 걸쳐 국방장관을 지냈고, 그러면서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방장관이란 기록도 세웁니다.
그런데 장관직을 마치기도 전에 이번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고, 심지어 박 전 대통령 탄핵 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한동안 안보실장직을 유지합니다. 이렇게 국방과 안보의 최고위 자리를 지킨 기간이 무려 6년 6개월.
그 사이 윤일병 폭행사망 사건, 북한군의 지뢰도발과 K-FX사업 실패 책임론 등 여러 대형 악재들이 터졌지만 김 전 장관의 입지를 흔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신화도 끝이 났습니다.관운을 타고 났다는 그를 결국 구속에까지 이르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MB 정부 시절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댓글 조작 활동입니다. 이제 이에 대한 검찰의 칼끝은 국정원과 국방부를 넘어 경찰과 청와대 등 권력기관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군 댓글공작 혐의' 김관진 구속..법원 "정치관여 소명"
- 김관진·남재준 '입'..두 전직 대통령 턱밑까지 간 수사
- 의혹 쏠린 MB, 12일 출국 전 '적폐청산 관련' 입장표명
- "김관진·김태효·연제욱, MB 지시 뒤 사이버사 증원 회의"
- [단독] 김관진 "사이버사 댓글부대 운용, MB 지시 받았다"
- 대통령실 "의사단체,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고수…유감"
- 일본 국회의원들,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 '지지율 14%' 예상 못한 케네디 변수…악재 겹친 트럼프
- 이준석 "윤 대통령, 다급해지면 듣는 척…대선 때도 90도 인사"
- 누가 고양이 얼굴을 이렇게…"토치로 그을린 듯 학대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