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댓글 공작' 김관진 구속..무너진 '무인 신화'

손형안 기자 2017. 11.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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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뼛속까지 군인이라고 평가받았던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사이버사령부 불법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에 걸쳐 장관직을 수행한 성공 스토리도 이제 비극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정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을 비판하는 온라인 공작활동을 지시하는 등 불법적 정치관여를 한 혐의로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김 전 장관의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사이버사에서 일할 군무원을 뽑을 때 호남 출신을 배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28기로 노무현 정부 시절 군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에 올랐습니다.

다음 정권인 이명박 정부 땐 국방부 장관으로 발탁돼 박근혜 정부로 권력이 이양된 뒤에도 뼛속까지 무인이란 평가를 받으며 이례적으로 직을 유지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2년 차엔 국가안보실장으로 영전해 청와대의 핵심 참모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을 주도한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게다가 국가안보실장 시절엔 세월호 사태의 상황보고 일지를 조작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또 다른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검찰은 이제 수사의 칼끝을 그 윗선에 겨눌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 국정원·군의 동시 '윗선'…이명박 소환 초읽기
 

손형안 기자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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