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한·중 양국 대사 바둑으로 우의 다진다

이우승 2017. 11. 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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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이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이후 관계 정상회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중 양국 대사들이 양국관계 개선을 기원하는 바둑대결을 펼친다.

11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노영민 주중대사는 중국 창하오(常昊) 9단과 2인1조 팀을 이루어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이창호 9단 팀과 한중 대사와 바둑고수간 크로스 페어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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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이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이후 관계 정상회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중 양국 대사들이 양국관계 개선을 기원하는 바둑대결을 펼친다. 

중국 창하오 9단과 팀을 이뤄 추궈홍·이창호 팀과 대결을 벌이는 노영민(오른쪽) 주중 대사. 사진은 지난 27일 오전 중국 베이징 공인(工人)운동장에서 열린 중국 외교부 주최 국제바자회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11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노영민 주중대사는 중국 창하오(常昊) 9단과 2인1조 팀을 이루어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이창호 9단 팀과 한중 대사와 바둑고수간 크로스 페어 대결을 펼친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 동안 국내 화성시에서 개최되는 ‘2017 대한민국 바둑 대축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대국은 오늘 오후 1시25분(한국시간 2시25분) 베이징과 화성시에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 ‘대한민국 바둑 대축제’는 한·중 대사페어 대국 외에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의 고수대국, AI 대국, 아마 바둑대회, 바둑사진전, K-Pop 공연, 마술쇼 등 국내 바둑축제로 펼쳐진다. 
추궈홍 중국대사와 한 팀을 이뤄 노영민·창하오 팀과 대결을 벌이는 이창호 9단. 세계일보 자료사진
페어 대국은 한 팀 2명이 서로 번갈아 가며 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팀원간 서로 의중을 잘 헤아리고 배려해야 한다. 동시에 상대방 팀의 상황과 생각을 읽어야 한다. 노 대사는 부임 전 추궈홍 대사와 우의를 다진 바 있고, 중국 창하오 9단과 이창호 9단도 인연이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반상(盤上)의 흑백 외교라 불리울 만한 이번 대국은 외교 일선의 대사와 바둑 고수간 조합으로 한·중간 바둑을 통해 서로 우의를 다지고 문화교류, 국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바둑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6년 한국기원 바둑 국가대표 강연에서 “중학교 때 바둑을 처음 배웠고 고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강한 1급 소리를 들었다”고 본인 기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시 주석도 중국 기성(棋聖)인 녜웨이핑 9단과 ‘문화대혁명’ 시절 그림자처럼 붙어 다닌 친구였고 바둑을 장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월 27일 청와대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추 대사는 중국의 화가 치바이스 작가의 작품집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환담했다. 남제현 기자
노 대사는 대국에 앞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대국을 통해 한중 바둑계간 교류 증진과 한중 문화교류 확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국 실황은 국내 바둑TV 타이젬과 중국 바둑전문 인터넷 이청바둑인터넷(弈城围棋网)을 통해 생중계 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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