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자산' 핵추진 항공모함 3척, 11일~14일 한반도 인근 전개 美 해군, 韓日과 잇따라 동해상 훈련 실시..韓美日 공동 훈련은 하지 않아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오늘(11일)부터 14일까지 우리 해군과 동해상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해상 자위대도 12일, 이들 미 해군 전력과 공동으로 훈련에 나선다. 다만 한미일 3국의 대규모 연합훈련은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에 나선다. (왼쪽부터) 이번 훈련에 투입되는 로널드 레이건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중앙포토]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의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 니미츠함(CVN 68) 등 3척의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등 순양·구축함 11척 등이 훈련에 나선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중 국회 연설에서 "미국을 시험하지 말라"며 북한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 이어 전략자산인 핵항모 3척 등을 동시에 동해상에 집결시킨 것이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10개의 항모전단 중 3척이 함께 참여하는 훈련은 지난 2007년 태평양의 미국령 괌 인근 해상에서 열린 '용감한 방패' 훈련이 실시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항모전단은 우리측 이지스 구축함 2척 등 총 7척의 함정과 함께 동해상 한국군의 작전구역인 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 한국작전전구) 내에서 연합훈련을 벌인다. 양측은 항모호송작전, 항공작전, 항공사격 등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또, KTO 외의 동해상에선 일본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 3척이 미국의 핵항모 전단과 공동 훈련에 나선다.
일본 지지통신은 해상 자위대가 12일 미 해군과 동해상에서 공동 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상 자위대는 헬기 탑재 호위함인 이세 함과 이나즈마 함, 마키나미 함 등 3척을 투입해 훈련에 나선다.
한편, 각 항모의 작전구역이 넓은 만큼 항모 3척은 각각 순차적으로 KTO에 들어와 훈련을 실시하다 13일 3척이 동시에 진입, 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유사시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격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징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