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BJ, 상품으로도 뜬다

맹하경 2017. 11. 1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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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 시청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스타 BJ(인터넷방송 진행자ㆍBroadcasting Jockey)를 내세운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기 먹방(BJ가 각종 음식을 먹는 방송) BJ 이름을 단 만두, 뷰티 BJ를 내세운 화장품 등이 그것이다.

CJ E&M은 음식, 뷰티, 유아 등 다양한 1인 방송 BJ들의 콘텐츠를 활용한 제품을 기획해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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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ㆍ뷰티ㆍ유아 등 인기 1인 방송

BJ 이름 브랜드화 제품 잇달아

SNS 활성화 통해 주류 산업 진입

제품 중기 제작 동반성장 모델도

‘1인 방송’ 시청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스타 BJ(인터넷방송 진행자ㆍBroadcasting Jockey)를 내세운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기 먹방(BJ가 각종 음식을 먹는 방송) BJ 이름을 단 만두, 뷰티 BJ를 내세운 화장품 등이 그것이다. 소수 괴짜가 좋아하는 비주류 문화로 여겨지던 1인 방송이 당당하게 관련 산업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 BJ와 콘텐츠를 엮은 상품을 출시하는 신개념 커머스 사업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자체 1인 방송 ‘다이아 TV’를 운영하는 CJ E&M이다. CJ E&M은 음식, 뷰티, 유아 등 다양한 1인 방송 BJ들의 콘텐츠를 활용한 제품을 기획해 출시하고 있다. 제품 제작에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동반성장을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170만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인기 ‘먹방’ BJ 밴쯔와 공동으로 ‘밴쯔 푸드’ 상표권을 출원하고 오는 15일 첫 제품 ‘밴쯔 덤플링(만두)’, ‘밴쯔 덤플링 팝(토핑용 만두)’을 출시한다. CJ E&M은 밴쯔를 닮은 캐릭터를 앞세워 상품 기획부터 참여하고, 해당 상품이 등장하는 1인 방송 제작도 지원한다. 제품은 식품전문업체 TH&T와 CJ E&M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CJ E&M이 유명 먹방 BJ 밴쯔와 함께 출시하는 만두 상품들. CJ E&M 제공

지난달에는 구독자 수 16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 유아 전용 영상 BJ 허팝과 캐릭터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고, 10일 제빵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로 구성된 ‘베이킹 키트’를 출시했다. 베이킹 키트는 다이아 TV의 제빵 전문 BJ 더 스쿱, 몽브셰, 한스 등이 제품 연구와 개발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뷰티 제품 판매 플랫폼 우먼스톡은 ‘비디오 커머스’를 주창하며 뷰티 제품을 활용한 1인 방송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W크루 라고 불리는 이 BJ들을 선발부터 정산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W크루가 입점한 뷰티 상품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다. 아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유아용 색칠공부 책을 내놓고 서울우유에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요구르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도 BJ를 섭외해 상품을 출시하는 등 BJ 자체가 브랜드화되는 추세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학과 교수는 최근 내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트렌드코리아 2018’ 책을 펴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대중매체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인기를 끄는 등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속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1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3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22% 성장한 247억원을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내에서 시청자들이 한 달 동안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8개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보는 시간은 2,020분에 달한다. 하루에 최소 1시간 이상 1인 방송을 보고 있는 셈이다.

CJ E&M 관계자는 “1인 방송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익 모델을 제시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인당 소비하는 스마트폰 데이터 중 절반 이상이 영상 시청에 쓰이고 있고 이 영상의 주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콘텐츠가 1인 방송”이라며 “BJ 저마다 자신만의 콘텐츠 분야가 있기 때문에 연관성 높은 사업 아이템을 출시하면서 스타 BJ의 인기를 활용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CJ E&M의 '다이아 TV' 채널 개국 기자간담회에서 유명 뷰티 방송 BJ 깡나(왼쪽부터), 라뮤끄, 회사원A, 씬님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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