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캠프' 인사들로 채워지는 협회장 자리..관행 여전
<앵커>
최근 바뀐 여러 경제단체 수장들을 보면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전직 관료들이 많습니다. 선거 때 도와준 사람 챙기는 관행은 정권이 바뀌어도 그대로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인호 전 무역협회장은 임기를 넉 달 남겨둔 지난달 말,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인호/前 무역협회장 (지난달 24일) : 최근 정부가 본인이 좀 '무역협회 회장직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전달해왔기 때문에….]
김인호 전 무역협회장은 임기를 넉 달 남겨둔 지난달 말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임은 김영주 전 산업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고, 2012년 문재인 캠프에 참여한 인사입니다.
다른 협회장들도 속속 바뀌고 있습니다.
석유협회장엔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효석 전 의원이, 손해보험협회장엔 역시 캠프 정책자문단에 속했던 김용덕 전 금감원장이 선임됐습니다.
협회장은 회원사들이 자체 선출하는데 정부 입김이 들어가다 보니 대선 논공행상 자리로 변질된 겁니다.
또 관료 출신 낙하산이다 보니 업계에선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관료 출신 협회장은) 업계의 입장보다는 오히려 관의 입장에서 업무를 보실 수도 있지 않겠나.]
여권 내부도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운열/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이십몇 년 전에 우리나라 금융수장을 역임했던 분들도 계십니다. 과연 그런 분들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시더라도 지금 시대에 맞는 그런 역할을 하실까….]
올해 임기가 끝나는 전국은행협회장이나 생명보험협회장도 범여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장성범)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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