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아오르꺼러 vs 후지타, 악수→손 씨름→몸싸움→아수라장

이교덕 기자 2017. 11. 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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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르꺼러와 후지타 가즈유키는 경기 전날 계체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아오르꺼러(22, 중국)와 후지타 가즈유키(47, 일본), 처음엔 눈싸움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신사적으로 나누던 악수가 갑자기 손 씨름으로 이어졌다. 서로 자신의 쪽으로 잡아당겼다. 기세 싸움에서 질까 봐 꽉 잡은 손도 놓지 않았다.

후지타가 폭발했다. 시비를 건 아오르꺼러에게 달려들어 몸싸움하려고 했다. 허브 딘, 자오쯔롱 등 심판들이 얼른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후지타의 화는 식지 않았다. 로드FC 관계자를 밀치는 등 성난 들소처럼 씩씩거렸다.

아오르꺼러는 161.6kg, 후지타는 110.2kg. 10일 중국 스자장 힐튼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44 계체는 두 거구의 신경전으로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후지타가 "너, 장난해? 뭐야? 여기서 해보자는 거야?"라고 따지자, 아오르꺼러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그래, 내일 두고 보자"고 맞받아쳤다.

아오르꺼러와 후지타는 지난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43에서 처음 만났다. 여기선 악수를 나누며 명승부를 약속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루 앞두고 '전투 모드'로 들어간 둘은 그때와 달랐다. 이미 싸움은 시작됐다.

아오르꺼러는 중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다. 키 188cm로 몸집이 크지만 움직임이 빠르고 타격이 날카롭다.

2014년 데뷔해 전적 5승 3패를 쌓았다. 지난 6월 로드FC 039에서 명현만의 로블로를 맞고 쓰러졌지만 금세 회복하고 지난 9월 로드FC 케이지로 돌아온 '강철남'이다.

키 183cm 후지타는 프라이드에서 활약한 베테랑 파이터다.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를 비틀거리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를 대표하는 말은 '넥타마타(넥스트 타임 마이 타임)'다.

통산 전적은 15승 12패. 2008년 6월부터 6연패 중이다. 지난해 일본 라이진으로 복귀했으나 예전 같은 파괴력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8강전에 나서는 8명의 파이터들은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구켄쿠 아마르투브, 바오인창과 시모이시 코타, 호니스 토레스와 톰 산토스, 만수르 바르나위와 난딘에르덴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로드FC 044는 로드FC가 1년 만에 중국에서 여는 대회다. 얼어 있던 한중 관계가 풀릴 기미를 보이면서 로드FC는 더 자주 중국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만수르 바르나위(69.9kg) vs 난딘에르덴(70.3kg)
▲ 호니스 토레스(70.2kg) vs 톰 산토스(69.9kg)
▲ 바오인창(69.6kg) vs 시모이시 코타(70.4kg)
▲ 샤밀 자브로프(70.2kg) vs 구켄쿠 아마르투브신(70.2kg)

■ 로드FC 044 2부 계체 결과

[무제한급] 아오르꺼러(161.6kg) vs 후지타 가즈유키(110.2kg)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8강] 샤밀 자브로프(70.2kg) vs 구켄쿠 아마르투브신(70.2kg)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8강] 바오인창(69.6kg) vs 시모이시 코타(70.4kg)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8강] 호니스 토레스(70.2kg) vs 톰 산토스(69.9kg)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8강] 만수르 바르나위(69.9kg) vs 난딘에르덴(70.3kg)

■ 로드FC 044 1부 계체 결과

[71kg 계약 체중] 샤이란(71.4kg) vs 이마이 슈냐(71.3kg)

[무제한급] 우라한(113.3kg) vs 왕이촨(117.2kg)

[무제한급] 마안딩(112.1kg) vs 구와바라 기요시(104.6kg)

[여성 스트로급] 후지노 에미(52.4kg) vs 알리니 사텔마에르(52.4kg)

[밴텀급] 우제(61.6kg) vs 우샤오롱(61.6kg)

[밴텀급] 네즈 유타(61.6kg) vs 바산쿠 담란푸레브(61.8kg)

[라이트급] 황젠유에(70.1kg) vs 이와타 게이스케(70.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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