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반도 우발 사태 나면 한국군이 대부분 전투 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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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우발적인 군사 충돌 사태가 발생하면 주한 미군은 병력과 장비 부족으로 북한 인민군에 압도될 것이기 때문에 전투의 대부분을 한국군이 맡아야 할 것이라고 잔-마크 주아스 전 주한미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공군 중장)이 미 의회에 보고했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유엔사 부사령관과 제7 공군 사령관으로 한국에서 근무한 주아스 중장은 "주한 미군이 현재 2만 8500명가량 주둔해있으나 북한의 병력에 완전히 압도될 것이고, 한국군이 전투의 대부분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전쟁 이후 발생했던 모든 충돌 사태와는 달리 이제 우리(미군)는 적대 행위가 시작되기 전에 병력을 증강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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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KF-16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
리우 의원 등 예비역 군인 출신 의원들은 지난 9월에 미 국방부에 북한이 한국을 공격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관해 보고하도록 요청했고, 미 국방부는 마이클 듀몬트 미 합참 전략기획부본부장 (해군 소장) 명의로 이들 의원에게 답변서를 보냈다. 듀몬트 소장은 이때 북한의 핵시설을 찾아내 접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지상군 투입을 통한 북한 침공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리우 의원 등 16명의 군 출신 의원들은 북한을 상대로 한 장기전, 지상전이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의회 차원에서 한반도 군사 충돌 사태를 점검하려고 미군 당국에 추가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다.
잔-마크 주아스 전 주한미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
해군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이 SM-2 함대공미사일을 표적을 향해 발사하고 있다. 해군제공 |
리우 의원은 “중동에서 발생하는 분쟁과는 달리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데 미군이 현시점에서 병력과 장비를 한반도에 보낼 수가 없다”면서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이 북한의 공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리우 의원은 미군이 첨단 장비와 세계 최강의 공군력을 자랑하고 있으나 북한이 대규모 군대를 서울 등 인구 밀집 지역에 급파하면 미군의 이런 군사력의 우위가 무위에 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우 의원은 “북한군이 서울에 도달하면 한·미 연합군은 북한군에 압도될 것이고, 공군력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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