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김태효·연제욱, MB 지시 뒤 사이버사 증원 회의"
[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령부 활동과 관련한 수사 속보입니다. 앞서 1부에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의 관련 지시가 있었음을 진술하면서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해드렸습니다. 특히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다음 소환 대상이 될 것이라 보도해드렸는데, 조금 더 진전된 내용이 있다고 해서 다시 중앙지검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 증언과 관련한 지시가 있고 나서, 김태효 전 대외전략기획관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관진 전 장관의 진술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이버사령부 증원을 지시해서, 김 전 장관이 증원계획을 보고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승인을 했다는 겁니다.
이 보고 자리에는 김태효 전 기획관이 함께 참석했다고 합니다.
대통령 지시가 있고 나선 김관진 전 장관과 김태효 전 기획관, 그리고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이 함께 모여서 사이버사령부 증원 회의를 했다는 진술도 내놨다고 합니다.
[앵커]
사이버사령부가 인원을 늘리는 시점이 당시 대선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 부대가 활동한 내용을 볼 때 대선 개입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군 사이버사령부는 18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12년 7월에 79명의 군무원을 선발합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부분입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 중 절반 정도가 문제의 사이버사령부 소속 530 심리전단에 배치 됐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국정원 댓글부대처럼 대선 개입과 관련해서 정치적인 댓글을 달았다는 점은 이미 수차례 보도가 됐었습니다.
이 때문에 선거개입과 관련한 수사도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떤 의도로 증원 지시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뭐 어찌 됐든 내일 김 전 장관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이 될 것 같은데, 그에 따라서 여러 가지 얘깃거리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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