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MB 사이버사에 큰 관심, 수시 보고"..예산 靑서 확보
<앵커>
목요일 8시 뉴스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속보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당시 김관진 장관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받고, 또 여러 차례 회의도 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사이버사령부의 예산도 사실상 청와대가 확보해준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되었다는 정황이 검찰 수사로 확인된 겁니다.
오늘(9일) 첫 소식,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관진 전 국방장관을 조사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 사이버사령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 전 장관에게 수시로 사이버사령부의 활동을 보고받고 회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배석했던 걸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또 검찰이 확보한 사이버사령부 문건엔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늘리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 기재부 검토사항이 아니고 대통령 지시라고 적시해 기재부의 예산 심사조차 건너뛰었음을 드러냈습니다.
사실상 관련 예산을 청와대가 챙겨준 겁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자신과 대통령의 이런 관심이 북한이나 종북 세력의 사이버 여론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순수한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 청와대나 이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장관의 혐의에 우선 집중해 신병을 확보한 뒤 윗선을 캔다는 입장입니다.
김 전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원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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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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