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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4년 5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9 17:47

수정 2017.11.09 22:35

'생리대 부작용' 논란으로 주가 4000원대로 뒷걸음
200억 규모 CB 상환 부담
'생리대 부작용' 논란을 겪었던 생활용품업체 깨끗한나라가 4년 5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깨끗한 나라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1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만기는 3개월~1년6개월 등 다양하다. 표면이율은 4.8~4.9% 수준에서 결정됐다.

깨끗한 나라는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으로 인해 실적은 물론 현금흐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6.2% 줄어든 28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릴리안 생리대 논란 여파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조달을 택했다"고 밝혔다.

생리대 부작용 논란으로 깨끗한나라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올해 초 6000원선을 바라봤던 주가는 현재 400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환사채(CB)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깨끗한 나라는 2013년 5월 풋옵션이 부여된 CB 5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만기는 내년 5월 23일까지로 500억원 규모였지만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잔액은 199억원으로 줄었다.

전환가격은 5260원이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하거나 만기까지 보유해 원금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 측은 "향후 회사채 조달을 계속해 나갈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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