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언론, 문 대통령 방문 기대감.."일본기업은 인니 버렸지만 한국은 지켰다"

강태화 2017. 11. 9. 12: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2017년11월9일자 자카르타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며, 경제협력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났다. 강태화 기자
9일자(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는 1면 기사에 문 대통령이 전날 인니에 입국해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에서 한국과 인니간의 유사성을 강조한 점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신문은 “간담회에 문 대통령이 등장하자 큰 기립박수가 나왔다”는 관련 소식과 함께 “문 대통령이 목요일(9일) 조코 위도도(애칭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관련 이슈를 비롯해 인프라 건설과 경제, 교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전했다.
2017년 11월9일자 자카르타 포스트.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강태화 기자
신문은 또 ‘그들의 대통령을 벌했던 한국으로부터 배워야한다’는 사설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당선된 문 대통령의 이력과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ㆍ노무현ㆍ이명박 전 대통령들의 측근 비리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었다. 인니는 과거 수카르노-수하르토 정부로 이어지는 긴 독재정치를 경험한 나라다.

사설은 특히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한국과 일본 기업의 차이점을 부각한 점이 눈에 띈다. 핵심은 ‘신뢰’였다. 사설은 “LG와 삼성과 같은 한국의 기업은 외환위기 당시 인도네시아에 남았지만, 많은 일본의 기업들은 우리(인니)를 버리고 중국으로 모두 떠났다”며 양국 간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간의 경제 관련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신문은 4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과 인니 간의 경제 협력에 관한 ‘스페셜 리포트’를 별도로 실었다.

문 대통령의 인니 방문에 맞춰 LG와 현대차, 롯데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도 대거 신문 광고를 내고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자카르타 시내에도 전광판과 현수막 등을 통해 태극기와 인도네시아 국기 등을 함께 걸어 문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을 환영하는 문구를 내걸었다.
2017년 11월9일자 자카르타 포스트.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강태화 기자
2017년 11월9일자 자카르타 포스트.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강태화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