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밝히는 청와대 한미정상회담 뒷얘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고, 뭐 마음이 흡족해서 맛도 모르고 좋게 먹었지요."
이 할머니는 또 "임종석 실장도 옆에 와서 '잘 오셨습니다. 아이고 할머니 오시도록 제가 대통령님께 말씀도 많이 드리고 했다'고 그래서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내가 청와대 들어오는 것만 해도 마음이 흡족한데, 이렇게 관심을 두시고 하는게 얼마나 고맙습니까"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저녁 식사는 입에 맞았는지 묻는 질문에 "식사는 여러가지가 나왔는데. 아이고 뭐 마음이 흡족해서 맛도 모르고 좋게 먹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복절 행사때 김정숙 여사에게 靑 불러달라 부탁”
-“관심 갖고 잊지 않고 불러줘 고마울 뿐”
-“마음 흡족해 식사는 맛도 모르고 잘 먹었다”
-“‘문재인 손목시계’는 못 받고 돌솥 선물 받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아이고, 뭐 마음이 흡족해서 맛도 모르고 좋게 먹었지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1) 할머니는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저녁 식사에 대해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위안부 결의안(HR121) 채택이 되도록 한 이 할머니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보는 가운데 신장 188㎝ 거구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옹했다. 이 할머니는 최근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이 할머니에게 한ㆍ미정상회담 참석 소감을 들어봤다.
8일 헤럴드경제와 전화 통화에서 이 할머니는 “청와대 들어가는 것만 해도 마음이 흡족해서 좋았습니다. 관심을 갖고 불러주고 초청장을 보내주고 하는게 너무 고마울 뿐이죠”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안을 때 옆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 오셨습니다’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정숙 여사를 안으면서는 제가 ‘참으로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김정숙 여사가 ‘아이고 저도요’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왜 그렇게 김정숙 여사가 보고 싶었는지 묻자 “김 여사 시어머니가 91세라고 합니다. 저하고 비슷하죠. 그래서 ‘아이고 참말로 며느리 같고 곱다. 예쁘다’고 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사실 김 여사께 전에 부탁을 드렸던게 있었어요. 지난 광복절 행사 때죠. ‘나중에 청와대에 꼭 한번 불러주세요’ 했더니 ‘네. 알겠습니다’ 하셨어요. 그래서 잊지않고 불러 주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임종석 실장도 옆에 와서 ‘잘 오셨습니다. 아이고 할머니 오시도록 제가 대통령님께 말씀도 많이 드리고 했다’고 그래서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내가 청와대 들어오는 것만 해도 마음이 흡족한데, 이렇게 관심을 두시고 하는게 얼마나 고맙습니까”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청와대 들어가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나 미국 대통령이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그렇게 널리 보여줬으니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이틀전에 청와대로부터 서울(나눔의 집)이 공문을 받았습니다. 시간을 내줄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공문 들고 간호사하고 같이 갔습니다. 대구에서 몇시더라? 2시 차를, KTX를타고 올라갔습니다. 6시반까지 와달라고 했는데, 너무 일찍 갔죠. (웃음) 한시간이나 일찍 갔으니까. 다섯시 반쯤에 청와대 도착해서 들어갔습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행사 전반에서 느낀 분위기에 대해 “아주 잘 해주셨어요. 멀리 오셨다고, 잘 오셨다고 하면서 안내니 뭐니 처음 보는 분들인데도 참 잘 해주셨습니다”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저녁 식사는 입에 맞았는지 묻는 질문에 “식사는 여러가지가 나왔는데. 아이고 뭐 마음이 흡족해서 맛도 모르고 좋게 먹었다”고 말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문재인 시계’를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이 할머니는 웃으며 “시계는 못 받았고 뭐더라 도자기하고 조그만 돌솥하고 보자기에 싸서 선물로 보내줬습니다”고 했다.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은 “할머니께서 이번 정부에 기대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공식적으로 불법합의 폐기하고 새로운 합의하겠다 했고, 정부 여당에서도 많은 정치인들 그렇게 이야기했다. 대통령 되시고 6개월 정도 지났고 아직 진전은 없는데, 할머니들 연세가 많으셔서, 기다릴 시간이 많지는 않다. 위안부 문제가 좀 더 할머니들 중심으로, 할머니들께서 살아계실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군 댓글공작' 김관진 구속..MB 향하는 검찰 수사
- 조선업 일감절벽, '피부로 와닿는' 생산직 근로자
-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 행사 동원해 선정적 춤 강요
- "김민희와 불륜" 홍상수 감독, 이혼재판 간다
- 잠잠한 北에 솔솔 나오는 '북미 대화임박설'
- “김마리아가 누구야?”…송혜교, 또 나섰다
- “만점 받아도 의대 어렵다” 국·수·영 다 쉬운 수능에 입시 ‘혼란’ 예고
- ‘여직원 성폭행 논란’ 김가네 회장…‘오너 2세’ 아들이 사과하고 ‘해임’
- 김소은 '우결' 남편 故송재림 추모…"긴 여행 외롭지 않길"
- [단독] 사생활 논란 최민환, ‘강남집’ 38억에 팔았다…25억 시세차익 [부동산360]